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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 SBS→프리선언 박선영 "사직서 낸 이유 '모호함' 때문"

[편집자주]

tvN 캡처© 뉴스1
tvN 캡처© 뉴스1

박선영이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웃음과 공감을 동시에 전했다.

지난 3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이하 '유퀴즈')는 목소리 특집 편으로 꾸며졌다. 이에 박선영이 첫 번째 목소리의 주인공으로 등장, 프리 선언 이후 첫 행보로 안방극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이날 방송에서 박선영은 특유의 유쾌하고 선한 웃음으로 등장, 유재석, 조세호와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현장의 분위기를 환하게 밝혔다. 이후 박선영은 편안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근황 토크를 시작으로, 그 동안 쉽게 들을 수 없었던 자신의 마음 속 이야기들을 꺼내 놓았다.

아나운서라는 직업을 선택하게 된 계기부터, 뉴스에 대한 자신의 소신과 고민, '박선영'이라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결정적으로 프리 선언을 하게 된 계기까지 신중하면서도 진솔한 답변들로 모두의 귀를 사로잡은 것.

그는 "(프리 선언 후) 첫 스케줄이라 한껏 (꾸몄다)"이라며 웃음 가득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이어 근황을 묻자 "정말 잘 쉬고 있다. '쉬는 건 질리지 않는구나' 느끼면서 지낸다"며 "이런 말하면 항상 혼난다. 좀 더 팽팽하게 살아야 한다고. 근데 전 그동안 계속 그렇게 산 느낌이 있어서 다시 없을 이 시간이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지난 2007년에 입사, SBS 메인 뉴스 프로그램을 수년간 진행했던 박선영은 사직서를 낸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이유는 모호함인 것 같다. 가장 안정적일 때 가장 불안함을 느끼더라"며 "그 다음 씨를 뿌려야 또 수확을 할 수 있는데, 어느 순간 제가 바닥을 긁어서 일을 하고 있는 것 같더라. 한편으로는 이 얘기가 조심스럽기도 하다"고 털어놨다.

사직서를 낸 순간의 감정도 떠올렸다. 박선영은 "어렸을 때부터 아나운서를 꿈꿨다. 모든 게 감사했고 그래서 나올 때 너무 죄송했다"며 "뭔가 불만이 있어서 박차고 나가겠다는 마음이 아니었다. 지금이 아니면 내가 이런 용기를 영영 낼 수 없을 거라고 스스로 느꼈다"고 고백해 눈길을 모았다.

다양한 질문과 답변이 오간 가운데, 박선영은 앞으로 해 보고 싶은 프로그램에 대해 "여러 사람들, 시민들과 가까이서 만날 기회가 있을 때 가장 재미있다. 상호적으로 이야기를 나눌 때가 좋다"고 밝혔다. 이야기를 들은 뒤 유재석은 유퀴즈와 굉장히 잘 맞을 것 같다고 맞장구를 쳐 주었으며, 이는 조세호의 자리를 위협하는 형세로 웃음을 전하기도 했다.

또 가장 좋아하는 것은 "나를 알아 가는 것"이라는 인상적이라는 답변을 내놓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일 외에는 자신을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없고, 자신이 뭘 좋아하는지 모르겠다고 답변의 이유를 밝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자아내기도.

이외에도 나를 한 마디로 표현하면 "철 들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밝혀 진중한 모습 뒤 반전을 선사하는가 하면, 가족과 통화할 때 자신의 목소리가 사뭇 달라진다고 답해 남다른 가족애를 드러내기도 했다. 박선영은 비록 '유퀴즈 타임'의 퀴즈는 맞히지 못했지만, 이어진 자기백 타임에서 뽑기를 진행한 결과 건조기에 당첨되며 대운을 뽐내기도 했다.

이처럼 박선영은 프리 선언 이후 처음으로 방송에 등장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으며, 특히 그 동안 뉴스부터 라디오까지 다방면의 장르를 넘나들며 쌓아 온 내공을 아낌없이 발휘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진중하면서도 유쾌한 토크로 웃음과 공감을 동시에 전해 준 박선영이 앞으로 보여 줄 활약에 기대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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