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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원 "박정희 시해처럼, 박근혜도 가까운 여당에서 탄핵 시작" 한탄

옥중 회고록에서 주장…"거대한 마녀, 수조원 챙긴 뇌물수수자 돼 버려"
"코로나19로 울산시장 사건-조국 사건 묻혀…나라의 앞길 안보여"

[편집자주]

© 뉴스1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농단 혐의로 기소된 최서원씨(개명 전 최순실)가 "박정희 대통령이 가장 측근이었던 김재규에 시해된 것처럼 박근혜 전 대통령도 가장 가까운 곳에서 탄핵이 시작됐다"며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을 비판했다.

4일 출판계에 따르면 최씨가 조만간 출간 예정인 옥중 회고록 '나는 누구인가'에서 "그렇게 지켜온 세월의 마지막이 탄핵이라는 것이 난 지금도 믿을 수가 없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최씨는 국정농단 사건에 대해 "사실관계도 파악 없이 진실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정치권에서 그것도 여당에서조차 탄핵으로 몰고 갔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며 "내가 거대한 마녀가 됐고, 수조원을 챙겨먹은 뇌물수수자가 돼 마른 장작에 불이 붙듯 걷잡을 수 없이 타올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jtbc가 보도한 태블릿PC, 나는 사용할 줄도 모르고 내 것도 아니다"라며 "그럼에도 검찰이나 특검은 가장 중요한 증거를 보여주지도 않고 수사를 일사천리로 진행해 갔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정부를 향한 비판도 회고록에 포함됐다.

최씨는 "요즘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애초부터 중국으로부터의 유입을 막았다면 이렇게까지 확산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신천지 신도들 사이에서 환자가 많이 나왔다고는 하나 그 근원을 그들에게 돌리려는 것은 국가의 책임과 의무를 회피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건 한 집단의 문제이기보다 국가가 책임져야 할 재앙"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구치소에 대해서는 "사람을 밖으로 데리고 나가 격리시킬 수도 없으니 오직 운에만 맡길 뿐"이라며 "교도관들은 마스크를 쓰고 있지만 수용자들에게는 단 1개의 마스크도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최씨는 "코로나19로 인해 검찰의 울산시장 수사 및 조국 사건 등이 묻혀버렸다. 아예 검찰 조직을 모두 바이러스 전담반으로 만들어 그 사건들을 영원치 묻어버리려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나의 앞길이, 나라의 앞날이 전혀 보이질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하나님께 엎드려 기도해봐도 가슴이 답답할 뿐"이라며 "하나님도 코로나로 인해 빗장 걸어놓은 교회의 모습들이 안타까우신 걸까. 응답도 없으시고 갈 길에 대해 묵묵부답이시다"라고 한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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