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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초점] K좀비 재출격…'살아있다'→'반도'도 흥행 이어갈까

[편집자주]

영화 '반도'와 '#살아있다' 포스터 © 뉴스1
영화 '반도'와 '#살아있다' 포스터 © 뉴스1
영화 '부산행'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으로 전 세계적인 명성을 날린 'K좀비'(한국형 좀비 캐릭터)가 신작 영화 '#살아있다'(감독 조일형)와 '반도'(감독 연상호)로 재출격한다. 'K좀비'가 올여름 극장가에 단비를 내릴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7월 개봉하는 연상호 감독의 신작 '반도'는 전작 '부산행'에서 4년이 흐른 뒤 폐허가 된 땅에서 거대해진 좀비 군단과 최후의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특히 전작 '부산행'이 'K좀비'로 이름을 알리고,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한 만큼 '반도'에 대한 기대감은 일찌감치 높았다. '반도' 역시 '칸 2020 오피셜 셀렉션'의 공식 초청작으로도 선정되며 주목 받고 있다. 

공개된 시놉시스에는 폐허가 된 땅으로 돌아온 정석(강동원 분)과 나라 전체를 휩쓴 재난에서 살아남은 또 다른 생존자들의 존재를 밝힌다. 인간성을 상실한 631부대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절체절명의 순간, 정석을 위기에서 구해준 민정(이정현 분) 가족은 4년 동안 어떻게 생존할 수 있었던 것인지도 눈길을 끈다. 또한 '부산행'에서는 부산행 열차 내부와 기차역을 중심으로 좀비와 사투를 벌였다면, 이번에는 반도 전체를 배경으로 더욱 확장된 좀비물을 예고한다.

포스터와 예고편에서는 우선 '반도' 속 좀비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폐허가 된 땅의 주인이 되어 더욱 거대해지고 강렬해진 좀비 군단의 모습이 돋보이며, 군단을 이룬 좀비가 선보일 액션이 스릴러의 묘미를 살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되돌아온 정석과 살아남은 민정의 가족이 한층 잔혹한 모습을 한 좀비 군단과 어떻게 맞설지 기대감을 높인다.

영화 '반도'와 '#살아있다' 스틸컷 © 뉴스1
영화 '반도'와 '#살아있다' 스틸컷 © 뉴스1
'반도'에 앞서 오는 24일 개봉하는 '#살아있다'는 원인불명 증세로 좀비처럼 변한 사람들이 공격을 시작하며 통제 불능에 빠진 가운데, 데이터 와이파이 문자 전화 모든 것이 끊긴 채 홀로 아파트에 고립된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생존 스릴러다.

준우(유아인 분)는 여느 날과 다름없이 느지막이 잠에서 깨어났다가 가족과의 연락이 끊긴 채 아파트에 고립된 사실을 깨닫는다. 지극히 평범한 인물인 준우는 부족한 물과 음식, 불안감과 공포, 외로움까지 겪으며 영화적 긴장감을 높인다. 반면 유빈(박신혜 분)은 하나부터 열까지 철저하게 계획해 생존 전략에 돌입한다. 정반대의 성격인 두 사람이 맞은편 아파트에 생존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생존을 위한 움직임이 성공할지 지켜보게 된다.

공개된 예고편에는 불안감에 휩싸인 준우와 계획적인 유빈의 모습과 함께 좀비처럼 변한 사람들이 나온다. 이들 역시 일반적인 좀비와 마찬가지로 팔, 다리 등 관절이 꺾이고, 부자연스럽게 뛰는 모습을 보여준다. 어색함 없이 구현된 '#살아있다' 속 좀비는 '부산행'과 드라마 '킹덤'에 참여한 황효균 특수 분장감독의 수작업과 '부산행'에 참여한 디지털 아이디어의 CG 작업이 만난 결과물이다.

이처럼 '반도'와 '#살아있다'는 좀비라는 소재를 각자 다른 방식으로 그려내며 또 다른 'K좀비'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천만 관객을 넘기고 전 세계 160여개국에서 개봉한 '부산행'과 '갓 신드롬' 'K좀비 신드롬' 등 글로벌 흥행을 불러일으킨 '킹덤' 시리즈에 이어 두 영화가 'K좀비' 흥행 바통을 이어받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극장가에 활력을 더할 수 있을지 기대감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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