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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희종 "이탄희 옆에 있었지만 '그의 고통' 몰랐다…마음 아프고 슬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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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 때 거리를 누비며 선거운동 하던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 의원은 선거 당시에도 공황장애를 앓았지만 참고 지내다가 최근 심해져 치료를 위해 잠시 국회를 떠나기로 했다.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21대 총선 때 거리를 누비며 선거운동 하던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 의원은 선거 당시에도 공황장애를 앓았지만 참고 지내다가 최근 심해져 치료를 위해 잠시 국회를 떠나기로 했다.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21대 총선 때 더불어시민당 공동대표로 뛰었던 우희종 서울대 교수가 7일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바로 옆에 있었음에도 그의 고통을 몰랐다며 미안하고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이 의원은 전날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비방과 따돌림에 고통받다가 공황장애를 앓았다며 최근 다시 재발해, 밤잠을 제대로 이루기 힘든 지경이 됐다며 치료를 위해 잠시 국회를 떠나 있겠다고 고백했다.

이 의원 말에 많은 이들이 놀라움과 안타까움을 나타내면서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길 빌었다.

우희종 교수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탄희 의원의 유세 장소에 가서 가두 지지발언도 했던 (내가) 그가 견뎌야 했던 무게에 대하여 전혀 알지 못했기에 참으로 마음이 아프다"고 자신의 무딘 감각을 자책했다.

이어 우 교수는 "세상에 대하여 아닌 것을 아니라고 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 당연한 발언과 행동에 대해 주변의 믿었던 이들마저 등을 돌리고, 때로는 전혀 근거 없는 내용으로 많은 이들로부터 얼마나 비난과 비방에 시달리는지 안다"며 자신도 비슷한 상황을 겪어봐 이 의원 고통을 짐작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그가 지녀야 했던 무게가 참으로 슬프다"고 했다.

우 교수는 "스스로 당당할 때 그를 힘들게 한 사람들이나 제도, 아니 전 우주도 감히 그런 이를 어찌 할 수 없기 때문에 그가 곧 극복하고 돌아올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그는 "이탄희 의원을 위해, 작은 영혼을 위해, 그리고 세상의 슬픔을 위해 기도한다"라는 말로 이 의원이 하루빨리 마음의 고통에서 벗어나길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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