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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통합당, 폐를 쌓고 싶어도 못하니 구적폐…민주당이 신적폐"

[편집자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지난 5월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총선을 말하다! 길 잃은 보수정치, 해법은 무엇인가'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 News1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미래통합당을 '적폐세력'이라고 부르는 것이 이치에 맞지 않다며 굳이 부르고 싶으면 '구적폐'라고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적폐'는 더불어민주당이라며 '적폐청산' 대상이 무엇인지 똑바로 알 것을 주문했다.

진 전 교수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더불어시민당 공동대표였던 우희종 서울대 교수가 통합당을 '적폐세력'으로 지칭한 것에 대해 잘못된 말이라며 수정했다.

즉 "통합당은 적폐세력이'었'다"며 "권력이 없었기에 지난 3년간은 폐를 쌓고 싶어도 쌓을 수가 없었다"는 것.

진 전 교수는 "폐도 아무나 쌓을 수 있는 게 아니라 권력이 있어야 쌓는 것"이라며 따라서 " 통합당은 지금 폐를 쌓을 주제가 못 되고 현재 적폐세력은 민주당이다"고 했다.

민주당이 현 적폐세력이라는 증거로 진 전 교수는 "여론조작(김경수), 뇌물수수(유재수), 투기의혹(손혜원), 입시부정(조국), 허위인턴증명(최강욱), 감찰무마(조국), 환경부 블랙리스트(김민경, 신미숙), 성추행(안희정, 정봉주, 민병두, 오거돈), 선거개입(청와대 부서 전체), 국고 삥땅(백원우, 윤건영) 등등"으로 그나마 "지금 구설에 오른 윤미향을 뺀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희종 교수님이 척결하셔야 할 적폐세력은 지금 죄다 민주당에 다 모여 있다"며 "유시민씨가 경고했죠? 전두엽은 소중하니 잘 관리하라"고 당부했다.

이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017년 2월, 1980년대 중반까지 대표적 민주투사였던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두둔하고 나서는 등 180도 변신한 것에 대해 "정치이론이나 도덕이론 가지고 해석이 불가능하다"면서 "신경생리학적인 해석밖에 남지 않았다. (김 전 지사의) 전두엽에서 무슨 일이 벌어진 것 같다"고 한 것을 빗댄 말이다.

당시 유 이사장은 "20대·30대 때의 김문수를 (지금의 그와) 비교하는 것은 굉장히 부당하다"며 "김 전 지사를 비난할 게 아니고, 그의 뇌에 있는 전두엽의 몇 번 신경세포를 찾아서 '너 때문에 이렇게 됐다’고 그 신경세포를 비난해야 한다"고 뇌의 사고회로가 잘못 작동한 때문이라는 것 말고 달리 풀이할 방법이 없다라는 주장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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