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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안철수 말대로라면 이완용도 독립영웅…이런 분이 대통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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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왼쪽부터)가 8일 오후 강원 화천군 서오지리 208고지 유해발굴 현장을 방문해 헌화 후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 News1 신웅수 기자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기준이라면 나라를 팔아먹은 "이완용조차 독립영웅이 된다"며 "한 나라의 대통령을 하겠다는 분이 이런 수준의 인식을 갖고 있다니 놀랍다"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8일 오후 "홍범도 장군에 대한 모욕을 멈추라"며 이날 오전 안 대표가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에서 한 발언을 문제삼았다.

안 대표는 최고위원회에서 "홍범도 장군이 일제와 맞서 싸운 독립영웅이라면, 백선엽 장군도 공산 세력과 맞서 자유대한민국을 지킨 영웅이다"며 "공은 공대로, 과는 과대로 객관적으로 평가해야 하며 (백 장군에 대해) 합당한 예우를 해드리는 게 맞다"고 (돌아가신다면) 국립현충원에 정중히 모셔야 한다고 했다.

이는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봉오동 전투 승리 100주년'을 맞아 "이역만리 카자흐스탄에 잠들어 계신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조국으로 모셔와 독립운동의 뜻을 기리고 최고의 예우로 보답할 것"이라고 한 것에 견줘 말한 것이다.

이 사실을 언급한 김 의원은 "친일 민족반역자·부역자를 규정하는 건 그 사람의 행위에 있는 것으로 공과를 저울로 달아 공이 많으면 영웅이 되고 과가 많으면 반역부역자가 되는 것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대표 기준을 그대로 적용해 보면, 한때 개화파로 활동하면서 독립문 세우는데 역할을 했다고 알려진 이완용조차도 독립영웅이 된다"라며 "대통령이 되겠다는 분의 인식수준이 놀라울 따름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의원은 "1차세계대전 때 독일로부터 프랑스를 구한 전쟁영웅 필리프 페탱 원수도 2차 세계대전에서 나치 독일에 협력, 반역자로 응징을 당했다"며 "이게 정의이고 그래야 나라다운 나라다"고 안 대표가 이를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정말 독립운동을 바라보는 안 대표 인식 수준이 그 정도라면 하루빨리 국민의 당 대표를 그만두고 독립운동가와 후손들에게 머리 숙여 사죄하라"고 요구, 안 대표를 몹시 아프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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