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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활주로 감시, 3D로 100개 건물 파악…군 '스마트 비행단'

공군 20전비, 4차 산업혁명 기반 '스마트부대' 구축
정경두 국방 "첨단화한 강한 군대로 거듭"

[편집자주]

공군 20전투비행단에 적용 중인 '스마트 디지털 관제탑' 개념도.(국방부 제공) © 뉴스1
공군 20전투비행단에 적용 중인 '스마트 디지털 관제탑' 개념도.(국방부 제공) © 뉴스1

#. 360도 모든 방향을 촬영하는 광학카메라가 활주로를 실시간 감시한다. 관제탑 인공지능(AI)은 알아서 이·착륙 항공기 정보를 분석한다. 드론이나 새때가 접근하면 자동으로 탐지해 경고해준다.

#. 정밀타격 임무를 맡은 파일럿이 출격 전 작전지역 지형 정보를 3D 영상으로 손쉽게 확인한다. 위성·드론이 촬영한 현장 정보가 빅데이터와 AI 기술로 재가공된 덕분이다. 기존에 300시간 걸리던 3D 작업은 이제는 90분만 있으면 된다.

국방부는 9일 정경두 장관과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바탕으로 '지능형 스마트부대'로 재탄생한 공군 20전투비행단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지능형 스마트부대는 AI, 빅데이터, VR(가상현실)과 AR(증강현실), 5세대 이동통신, loT(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대거 적용한다. 20전비는 이러한 신기술인 시범 도입된 부대다. 민·관·군이 협력해 20종이 넘는 기술 개발을 이끌고 있다.

스마트부대가 구축되면 지휘관은 장비·시설·인원 등 부대현황과 작전·경계감시·기지방호 등 작전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부대 작전수행 능력이 획기적으로 발전하고, 과학기술 기반의 강한 부대가 정착될 것으로 군 당국은 기대하고 있다.  

정경두 장관과 최기영 장관은 이날 20전비 현장에서 △스마트 디지털 관제탑 △3차원 합성전장 가시화체계 △5G기반 증강현실 통합 지휘통제 플랫폼 △무인 자율주행체계 △VR기반 비행교육훈련체계 △VR/MR기반 정비교육훈련체계 등을 직접 확인했다.

'스마트 디지털 관제탑'은 비행장 활주로 모든 상황을 원격으로 감시하고 통제할 수 있는 체계다. 광학·적외선 카메라로 활주로 모든 방향을 감시하고, 항공기 정보 등 상황을 인공지능 기술로 분석한다.

군은 신기술을 통해 야간과 기상이 좋지 않을 때에도 관제사가 육안감시를 해야 했던 기존 한계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전비에는 올해 말까지 스마트 디지털 관제탑 개발이 완료되고, 내년부터는 모든 비행단에 확대 적용될 계획이다.

3차원 합성전장 가시화체계 개념도.(국방부 제공) © 뉴스1
3차원 합성전장 가시화체계 개념도.(국방부 제공) © 뉴스1

'3차원 합성전장 가시화체계'는 위성·드론이 촬영한 영상을 고화질 3차원 영상으로 제작하는 체계다. 파일럿이 임무 지역과 표적에 대한 정보를 쉽게 숙지할 수 있도록 해준다.

건물 100개를 3차원 영상으로 제작하는 데에는 그동안 300시간이 걸렸지만, 차원 합성전장 가시화체계를 활용하면 이 시간을 90분으로 단축할 수 있다. 또 영상 정밀도도 향상됐다. 체계는 내년 내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경두 장관은 "스마트부대 구축을 통해 지휘관의 결심역량을 도약적으로 발전시킨 첨단화한 강한 군대로 거듭나갈 것"을 당부했다.

국방부는 20전비에 시범 구축 중인 스마트비행단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다른 공군 비행단 및 육·해군에도 부대 특성에 맞는 맞춤형 기술을 확대 적용할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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