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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코로나 2차 폭발'…봉쇄 해제 한달만 10만명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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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남부 카라치에서 한 남성이 마스크를 쓴 채 오토바이를 타고 있다. © 로이터=뉴스1
파키스탄 남부 카라치에서 한 남성이 마스크를 쓴 채 오토바이를 타고 있다. © 로이터=뉴스1

파키스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 조치를 해제한 지 한 달 만에 신규 확진자 수가 무려 10만명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자체 집계 결과를 인용, "파키스탄은 경제를 재개방한 지난달 9일 이후 이날까지 약 10만명이 추가 감염됐다. 코로나19 공포가 고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봉쇄를 완화한 지난달 9일 파키스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약 2만5000명이었다. 하지만 15일 현재 파키스탄의 누적 확진자 수는 14만4478명으로 늘었다. 세계에서 15번째, 남아시아에선 인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의료 전문가들은 7,8월 코로나19 확산세가 최고조에 달해 감염자 수가 9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파키스탄 당국이 확산세가 이어지는 와중에도 경제적 피해를 이유로 봉쇄 해제를 밀어붙인 데 따른 것이다. 봉쇄 해제로 파키스탄의 상황은 급속도로 악화됐다. 

봉쇄 해제 이후 하루 3000명을 밑돌던 코로나19 확진자가 5000~6000명선으로 급증했고 하루 40명 정도였던 사망자는 갑절로 늘었다. 

NYT는 "의료진 감염이 속출하고 있고, 이미 불안정한 의료 시스템이 완전히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파키스탄 당국은 간헐적으로라도 봉쇄 조치를 유지하라는 WHO의 권고를 무시한 채 추가 봉쇄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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