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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폭파쇼는 힘들지 않을까" 했는데…北, 보란듯 폭파

태 의원, 어제 "연락사무소 물리적 폭파 단계는 힘들 것" 전망

[편집자주]

16일 오후 경기도 김포시 애기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개풍군 방향에 연기가 나고 있다. 정부와 군 소식통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개성공단 지역에서 폭음 소리와 함께 연기가 목격됐다. 북한은 개성공단 남북 연락사무소를 폭파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2020.6.16/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16일 오후 경기도 김포시 애기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개풍군 방향에 연기가 나고 있다. 정부와 군 소식통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개성공단 지역에서 폭음 소리와 함께 연기가 목격됐다. 북한은 개성공단 남북 연락사무소를 폭파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2020.6.16/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북한이 16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예고한 대로 개성의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폭파는 힘들 것으로 예상한 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전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 공사)의 예측이 김정은 신변이상설에 이어 또 빗나갔다. 

태영호 의원은 전날 통합당 초선 의원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폭파쇼 같은 것을 하겠느냐, 안하겠느냐는 조금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김여정이 얘기한 것처럼 연락사무소를 폭파할까, 저는 물리적으로 폭파하는 단계까지 가는 것은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북한은 태 의원의 전망과는 달리 16일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통일부는 이날 "북한이 오늘 14시49분 개성 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현안 보고를 위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예고된 부분이기 때문에 정확한 상황을 파악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질의응답을 마친 뒤 황급히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앞서 태 의원과 탈북자 출신인 지성호 의원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여일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청와대와 정부가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을 수차례 부인했음에도 각각 "최소한 혼자 걷지 못하는 상태", "99% 사망 확신"이라고 주장해 혼란을 일으켰다.

더불어민주당은 당시 두 사람의 발언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고, 통합당 내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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