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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기후위기, 노력 않으면 코로나19처럼 일상을 강타할 것"

서울시교육청 '제1회 생태전환교육포럼' 개최

[편집자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서울시교육청 제공)2020.6.10/뉴스1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서울시교육청 제공)2020.6.10/뉴스1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18일 "기후위기는 미리 노력하지 않는다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비슷한 모습으로 우리 일상을 강타할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생태문명을 위한 생태전환교육의 출범을 알린다"고 밝혔다.

이날 조 교육감은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제1회 생태전환교육포럼'에서 "전 세계가 환경파괴로 몸살을 앓고 있으며 서식지를 잃은 동물들이 인간과 접촉하면서 인수공통감염병이 늘고 있다"며 "촘촘한 방역과 원격교육 강화로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대응책은 환경위기를 극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올해부터 2024년까지 5년간 △교육과정 연계 생태전환교육 강화 △생태전환교육 프로그램 운영 △생태전환교육 협력지원단 구성·운영 △교육주체 생태전환교육 역량 강화 등을 추진하는 '생태전환교육 중장기 발전 계획'을 지난 17일 발표했다.

생태전환교육은 갈수록 심각해지는 기후위기에 대응해 인간과 자연의 공존과 지속가능한 생태문명을 위한 생각과 행동의 변화를 추구하는 교육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전환적 삶을 실천하는 생태시민 육성'을 목표로 유엔(UN)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에 부합하는 교육과정을 추진한다.

조 교육감은 "각급 학교에서 자유학기 활동과 창의적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해 환경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생태환경 관련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도 시작됐다"면서도 "생태전환교육은 기존 환경생태교육보다 훨씬 과감하고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생태위기가 어디서 비롯됐는지 알기 위해 자연과학적 소양과 인문학적 품성을 아우르는 통합적 지식이 필요하다"며 "생태전환교육의 목표는 학교급별 맞춤 교육을 통하여 생태적 사회를 만들어나갈 수 있는 시민을 교육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교육감은 '생태소양을 갖춘 생태시민'을 길러낸다는 생태전환교육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학교가 생태전환교육의 '리빙랩(Living Lab)'이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올해부터 교육과정과 연계한 '탄소배출제로학교'를 구축·운영할 계획이다. 탄소배출제로학교는 학교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최소화하고 화석연료 대신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하는 학교를 말한다.

시범학교를 선정해 △햇빛발전소 운영을 통한 친환경 에너지 생산 △텃밭 가꾸기 △미세먼지 관리시스템 운영 △채식급식 선택권 도입을 통한 육류 소비 감소 등 활동을 통한 화석연료 감축을 추진한다.

조 교육감은 "화장실에서 쓰는 일회용 휴지를 줄이기 위해 손수건을 갖고 다니는 작은 실천이 출발점"이라며 "햇빛발전소를 만들어 직접 에너지를 생산하고 육식 위주인 현재의 학교급식에 채식선택권을 도입한다면 학교에서 배출되는 탄소량은 더욱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마지막으로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한 방사능 유출, 중국의 미세먼지와 코로나19 발병은 우리에게 곧바로 영향을 미친다"며 "과거의 역사에 얽매이지 않고 생태적으로 전환된 세계를 만드는 데 힘을 합쳐야 한다"고 동아시아 청소년 교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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