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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 오늘 오전 10시부터 케이뱅크 계좌로 원화 입금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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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라운지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2020.3.13/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 강남구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라운지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2020.3.13/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국내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업비트'가 23일 오전 10시부터 원화 입금 서비스를 재개한다. 신규 이용자가 실명계좌를 발급받지 못하게 된 지 2년6개월 만의 일이다.

이날 업비트는 홈페이지를 통해 기존 제휴은행이었던 IBK기업은행이 아닌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와 손잡고 오전 10시부터 원화 입금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2018년 1월부터 암호화폐의 투기근절, 시장 투명성을 위해 실명확인을 거친 계좌만 암호화폐를 거래할 수 있게 하는 '가상화폐 거래실명제'를 실시해왔다. 이를 근거로 은행과 암호화폐 거래사이트는 6개월마다 실명계좌 이용계약을 검토해왔다.

그러나 지난 2018년 1월1일 이후 가입한 업비트 신규 이용자는 실명계좌 발급에 어려움을 겪었다. 시중은행이 '비트코인 투자 열풍'으로 정부의 눈 밖에 난 암호화폐 거래산업을 보조할 수 없어 계좌 발급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실명계좌 발급이 막히면서 국내 신규 암호화폐 투자자 유입은 자연스레 줄어들었다. 이후 최근 2년 새 비트코인 투기 열풍도 다소 가라앉으면서 암호화폐 거래시장도 안정화를 찾은 모양새다. 업비트는 이번 케이뱅크와의 제휴를 통해 원활한 입출금 지원과 투명한 암호화폐 거래환경 조성에 앞장서겠다는 계획이다.

업비트는 입출금 서비스를 위해 지난 19일부터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 업비트 기존 이용자와 신규 이용자 모두 사전신청을 할 수 있지만 '내국인'으로 대상을 제한했다.

사전 신청자는 이날 신청 순서에 따라 카카오톡 알림톡 메시지를 통해 서비스 오픈을 안내받게 된다. 메시지를 받은 이용자는 케이뱅크 입출금 계좌 등록 후 업비트 내 2차 추가 인증(카카오페이 인증)을 거쳐 원화마켓에서 암호화폐를 거래할 수 있게 된다.

한편 기존 실명확인 입출금계좌와 가상계좌, 출금 전용계좌 서비스 이용자는 오는 7월24일 오전 10시(예정)까지만 해당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기존 제휴은행이었던 IBK기업은행과의 계약도 내달 24일 이후 종료될 전망이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업계 관계자는 "암호화폐 거래를 위해 신규 이용자가 몰리게 되면 거래량도 늘어나고 관련 산업도 긍정적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업비트-케이뱅크 실명계좌 발급 건을 계기로 다른 암호화폐 거래사이트-은행 간 관련 논의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비트 원화 입금 서비스 재개 안내 (업비트 공지사항 갈무리) © 뉴스1
업비트 원화 입금 서비스 재개 안내 (업비트 공지사항 갈무리)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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