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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관중 입장? 최대한 빠르게 준비…정부 결정만 기다려"

무관중으로 일정 30% 소화…구단들 재정 적자로 한숨
"문체부와 협의 중…구단들과는 매주 논의"

[편집자주]

프로야구가 무관중으로 시즌을 진행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프로야구가 무관중으로 시즌을 진행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무관중으로 인한 재정 적자로 구단들의 한숨이 깊어지는 가운데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관중 입장 허용을 본격적으로 대비하고 있다.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24일 "문화체육관광부와 관중 입장을 두고 계속 협의하고 있다"며 "아직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는 (관중 입장 허용을) 기다려달라는 입장이지만 결정이 내려지면 즉시 관중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는 마쳤다"고 밝혔다.

류 총장은 "하지만 KBO는 정부 방역 지침을 철저히 따라야 한다"며 "날짜를 특정할 수는 없고 (정부 차원의) 결정이 내려지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확한 시점에 대해서는 "구단들과 매주 논의를 하고 있다"면서 "3연전 첫 경기부터 할 수 있으며 당장 다음주 화요일부터라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5월5일 개막한 2020시즌 KBO리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무관중으로 경기를 갖고 있다. 어느새 전체 30% 가까운 일정을 소화한 상황으로 이에 따라 구단의 재정 적자도 심화되는 상태다.

구단들은 관중을 받지 못하면서 매 경기 1억원 가까운 손해를 본다고 토로하고 있다. 10개 구단 모두 비슷한 상황으로 관중이 없으니 각종 오프라인 상품 판매 등 수익도 기대할 수 없어 어려움이 가중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나라 경제 전체가 어려운 상태라 모기업에 손을 벌리기도 어려운 형편이다.

이에따라 야외스포츠인 프로야구는 조금씩이라도 관중 입장을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아직 확진자가 매일 두 자릿수 이상 나오지만 철저한 방역지침에 따라 단계적으로 관중 입장을 허용한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현재 영화관 등이 영업을 하고 있고 최근에는 해수욕장 등 사람간 접촉이 많은 시설들도 조금씩 입장을 허용하고 있는 상황인데 스포츠 경기장만 무관중 방침을 고수하는 것에 대한 야구계 안팍의 불만도 있다. 

반면 관중이 많이 몰리는 경기장의 특성 상 혹시 벌어질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을 방지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류 총장은 "구단들이 버티는데 한계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적자폭이 너무 크다. 우리도 부담스럽고 급한 입장"이라며 "이전에는 열흘 단위로 (관중 입장을) 준비 했는데 지금은 되는대로 최대한 빠르게 준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규모로 관중 입장을 허용할 계획이기에 당장 허용되더라도 예매 등에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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