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한림읍 협재해수욕장에서 우산을 쓴 관광객들이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
여행객들이 토요일에 제주도로 출발해 미식여행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여행 플랫폼 트리플은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28일까지 제주 여행 일정 1만7000여건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출발 요일은 대체로 고른 편이었으나 토요일(18.9%), 일요일(16.1%), 목요일(15.8%) 순으로 많았다.
연차를 적게 소진할 수 있는 주말을 활용하거나 출발 항공권 가격이 싼 요일에 여행을 떠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여행 기간은 3일(38.8%) 다음으로 4일(31%)이 많았고, 동행자는 1명(64.6%)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방문한 장소들은 여행에 앞서 관심 장소로 저장한 곳들과 조금씩 달랐다. 관광지는 평균 7.6곳을 방문했는데, '먹방여행'의 성지답게 재래시장 방문이 많았다.
여행을 계획한 장소들은 사려니 숲길, 우도 등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 많았지만, 실제로는 동문 재래시장과 서귀포 매일올레시장 등 식도락을 경험할 수 있는 장소들이 더 인기가 높았다.
맛집은 평균 5.2곳을 방문했으며 음식점만큼이나 카페를 많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맛집 관심 순위에는 국수, 삼겹살등의 식당이 많았지만, 방문 순으로는 '우진 해장국', '오는 정 김밥' 등 음식점과 함께 '원 앤 온리', '우무 본점' 등의 카페・디저트점도 인기가 많았다.
감성적인 사진을 남기거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카페들이 제주에 다양하게 생겨나면서 이를 즐기며 힐링하는여행자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제주 여행의 준비 기간은 평균 8.3일이었다. 지난해 트리플에서 분석한 연 평균 해외 여행 준비 기간인 59.4일에 비하면약 7분의 1 가량으로, 국내인 제주의 여행 준비 기간이 확연히 짧았다.
트리플 제공 |
숙박비가 지나치게 부담스럽지 않은 선에서 특급호텔의 뛰어난 서비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트리플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여행 일정 등록이 최근 3주간 116% 증가하는 등 여행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며 "여행 기간이 짧은 만큼 일정을 자세히 짜지 않고도 트리플의 실시간 장소 추천 서비스를 이용해 적절한 장소를 찾아가는 여행자도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