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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가 흔들릴 수 있는 3대 리스크는?

한투, 기업실적 악화·2차 팬데믹·부양의지 약화 꼽아
"초저금리·부동산규제 강화로 증시로 자금 추가 유입 가능성도"

[편집자주]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동학개미'라고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폭락한 국내 증시를 V자로 일으켜 세웠다. 외국인들이 쏟아낸 매물폭탄을 온 몸(매수세)으로 막아내며 국내 증시를 지켜냈다. 

그렇다면 동학개미는 영원히 흔들리지 않는 걸까.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보고서를 내고 "개인투자자들이 이끈 유동성 장세가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화두를 던졌다.  

송 연구원은 동학개미들의 투자심리를 흔들 수 있는 리스크 요인으로 △향후 기업 실적 및 경제 전망의 부정적 변화 △코로나19 2차 팬데믹 △정부의 경기부양 강도 약화 등을 꼽았다.

그는 "우선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는 실적이 발표되거나 경제 전망이 크게 하향조정되면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며 "펀더멘털(기초여건)이 굳건한 대형 기업들은 망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 하에 강행했던 투자에 대한 의구심이 들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재확산 역시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며 "2차 팬데믹이 발생할 경우 각국의 2차 경제 봉쇄가 현실화 될 수 있고 이에 따라 경기 정상화 속도가 크게 둔화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의 추가 경기부양책이 개인 투자자들의 눈높이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도 또 하나의 위험 요인"이라며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가 약화될 경우 경기 부양책에 대한 실망감에 개인 투자자들의 매도 행렬이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송 연구원은 초저금리 시대, 부동산 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자금이 주식시장에 더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예금 금리가 하락하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대기성 자금이 주식 시장으로 유입됐다"며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로 부동산 투자가 제한되며 증시 자금 유입 여지는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또 "강력한 부동산 규제로 갈 곳 잃은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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