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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선전매체 "'장학금'은 알아도 '등록금'은 몰라"…南 비판

"돈밖에 모르는 자본주의…사회주의 가장 우월" 찬양

[편집자주]

이화여대 총학생회를 비롯한 학생들이 2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학습환경 저하와 관련, 등록금 반환 및 선택적 패스제 도입을 촉구하고 있다. 2020.6.29/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이화여대 총학생회를 비롯한 학생들이 2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학습환경 저하와 관련, 등록금 반환 및 선택적 패스제 도입을 촉구하고 있다. 2020.6.29/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북한 매체가 30일 한국대학의 등록금을 두고 '가야금 같은 악기 이름 같다'고 풍자하며 사회주의 교육제도를 찬양하고 나섰다.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에는 이날 평양시 서성구역 서산2동에 산다는 박순금의 이름으로 '장학금과 등록금에 대한 생각'이라는 제목의 글이 실렸다. 

그는 어릴 적 '등록금'이 무엇인지 아느냐는 질문을 받고 "옥류금이나 가야금과 같은 악기의 이름 같다고 시원시원하게 대답했다"면서 "우리 공화국에서는 장학금이라는 말은 흔히 들을 수 있어도 등록금, 학비라는 말은 들으려야 들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의 초·중·고등학생 월평균 사교육비와 4년제 대학 평균 등록금을 언급하며 "자본주의 나라들에서는 등록금이라고 하면 학생들이나 그의 부모들도 얼굴부터 찡그리고 한숨부터 내쉰다"고 북한과 비교했다.

그는 "대학생의 80% 이상이 등록금마련을 위해 식당이나 공사판, 유흥업소에서 품팔이 노동을 하고 있으며 지어 의학 생체 실험대상으로 자기 몸을 바치는 기막힌 광경도 펼쳐지고 있다"며 "남조선 사회의 비극적 현실은 근로 인민들에게 불행과 고통, 죽음을 강요하는 남조선당국의 반인민적 정책이 가져다준 필연적인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사회주의 교육제도와 자본주의 교육제도의 근본적인 차이를 보여주는 장학금과 등록금"이라며 "우리 인민은 이 하나의 단어를 놓고서도 세상에서 가장 우월한 우리 사회주의 제도와 돈밖에 모르는 자본주의 나라들의 부패한 사회제도의 실상을 폐부로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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