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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7월부터 한국 여행객 허용…여행업계 "수요회복은 난망"

유럽 국가, 한국 포함 14개국 입국 허용키로
"2주간 자가격리, 여행업계 회복에 가장 큰 걸림돌"

[편집자주]

로마 팔라조 치기 정부 건물의 이탈리아기와 유럽연합(EU)기 조기 게양 © AFP=뉴스1 © News1 김정한 기자
로마 팔라조 치기 정부 건물의 이탈리아기와 유럽연합(EU)기 조기 게양 © AFP=뉴스1 © News1 김정한 기자

유럽 국가들이 7월1일부터 한국인 여행객 입국을 허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여행업계에선 당장 영업활동을 재개하는 것이 시기상조라는 회의적인 분위기다.

29일(현지 시간) BBC, 블룸버그통신 등 유럽 매체에 따르면 EU가 회원국 간 여 여행을 허용하고 한국을 비롯해 일본, 호주, 캐나다, 태국, 뉴질랜드, 모로코, 알제리, 조지아, 몬테네그로, 르완다, 세르비아, 튀니지, 우루과이 등을 입국 허용 국가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한국 여행객들은 EU 회원국과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스위스 등을 포함한 솅겐 지역으로 관광이 가능해졌다.

여행업계에선 이번 EU의 조치로 코로나19 발생 이후 상당히 위축된 해외여행 시장이 회복되길 기대하는 것은 크게 역부족이라는 입장이다. 정부는 모든 해외 입국자를 상대로 입국 후 3일 내 진단검사를 받고, 2주간 자가격리하는 것을 의무화하고 있다.
 
구정환 한국여행업협회(KATA) 과장은 "2주간 자가격리 조치라는 큰 걸림돌이 있어서 내국인의 해외여행도, 외국인의 국내여행도 사실상 어렵다"`며 "수도권 지역 내 확산이 감소하고 안전장치가 갖춰져 있을 때 정부에 자가격리 조치를 철회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일상 하나투어 팀장은 "유럽으로 출장이나 급한 일로 가는 경우를 제외하고 여행으로 떠나는 이들은 전혀 없다고 보면 된다"며 "이달 중에 계획했던 해외여행 기획전도 7월 중으로 미룰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EU 국가 대부분은 한국과 무비자 협정을 맺고 있었으나, 지난 4월께 코로나19 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이를 잠정적으로 정지했다. 이에 따라 의료 목적과 외교 및 불가피한 일정으로 유럽 국가에 입국하는 경우가 아니면 사실상 방문이 어려웠다. 
  
29일 기준 우리나라 신규 확진자 42명 중 가운데 12명이 해외에서 유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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