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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등록금 8.3% 되돌려준다…전액 장학생은 '10만원' 지급

'등록금심의위원회' 통해 총 '44억원' 특별장학 편성

[편집자주]

건국대가 30일 2020학년도 1학기 재학생을 대상으로 납부한 수업료의 8.3%를 반환하기로 결정했다./뉴스1 © News1
건국대가 30일 2020학년도 1학기 재학생을 대상으로 납부한 수업료의 8.3%를 반환하기로 결정했다./뉴스1 © News1

건국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등록금 반환 비율을 최종 결정했다.

건국대학교는 30일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열고 계열별로 재학생이 납부한 수업료 기준 8.3%를 2학기 등록금 고지서에서 감면하거나 현금으로 지급한다고 밝혔다.

건국대는 "총 44억원 규모 특별장학을 편성해 2020학년도 1학기 기준 전체 재학생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라면서 "2학기 등록금 고지서 감면이나 1학기 계좌이체는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라고 설명했다.

건국대에 따르면 인문계열 학생 같은 경우 총 29만원, 공학·예체능계열은 36만원, 수의학계열은 39만원을 지원받는다.

실질적으로 계열별로 1학기에 납부한 등록금의 8.3%에 이르는 금액을 등록금 감면으로 받거나 계좌이체로 받는 셈이다.

건국대는 장학총액인 44억원은 한 학기 수업료 총액 500억원 가운데 8.9%에 해당하는 규모라면서 학생 5000여명이 35만원~40만원을 지원받게 되며 외국인유학생 포함 148명은 최대 42만7000원을 지원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1학기 재학생 1만5000여명 가운데 국가장학 등으로 1학기 등록금 전액을 감면받는 3334명(21%)에게는 10만원에 이르는 생활비성 장학금이 일괄 지원될 예정이다.

건국대는 "코로나19로 인한 직접적 피해 당사자인 2020학년도 1학기 기준 재학생 가운데 사각지대에 놓이는 학생이 없도록 지원방식을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건국대는 충주 글로컬캠퍼스도 같은 방식으로 재원 19억원을 마련해 전체 재학생에게 계열별 등록금 기준에 따라 일정액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건국대는 "정상적인 학기였다면 직간접적으로 재학생에게 지원됐어야 하는 예산 20억원을 삭감하거나 절감하지 않고 전체 학생에게 환원하기로 했다"라면서 "등록금심의위원회 논의 과정에서 당초 36억원이었던 재원이 44억원으로 확대됐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등록금 반환 논의를 재정안정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대학교육에 새로운 혁신과 한 차원 높은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계기로 삼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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