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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숙 "난 여전히 文 지지…높은 지지도에 위험 신호 무시할까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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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숙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조기숙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참여정부에서 홍보수석을 지냈던 조기숙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1일 "정책하나 마음에 안든다고 문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최근 정부의 부동산 비판에 따른 이런 저런 추측들을 경계했다.

자신은 여전히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다는 조 교수는 "높은 지지도로 인해 위험신호를 무시하다 위험을 겪을까 우려를 표명(정책 비판)했을 뿐"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전문가, 시민단체와도 적극 소통하길(바란다)"고 일방독주가 아닌 소통을 주문했다. 

◇ 조기숙 "文정부 공직자 중 다주택자 많아 충격"…여권 열성지지자들 공격받아

조 교수는 지난달 28일 "참여정부 때 고위공직자 중에는 다주택자가 많았던 기억이 별로 없는데 이 정부 공직자는 다주택자가 많아서 충격을 받았고, 대통령과 국토부 장관이 팔라고 해도 팔지 않는 강심장에 다시 한번 놀랐다"고 지적했다.

이후 조 교수는 자신의 말이 '조기숙 조차 비판했다'며 문재인 정부 공격에 이용되고 여권 열성 지지자들로부터 질타가 쏟아지는 등 예상치 못한 후폭풍에 시달렸다.  

◇ 조기숙 "정책은 정쟁 대상 아니고 비판 의견 무조건 억누르는 건 곤란"

조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갈등을 증폭시켜 정부에 흠집내려는 정치적 목적으로 접근하지 말고, 제가 제기한 부동산 문제가 정당한지, 정당하다면 뭐가 문제이고 정부에 어떤 정책을 건의할지 해답을 모색하는 게 언론의 역할"이라며 자신의 발언을 정부 공격에 이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또 "문 대통령 지지자들도 마찬가지로 정책은 정쟁의 대상이 아니다"면서 "무조건 비판의견을 억누르고 관심법으로 메신저를 공격할 시간에 정책 수정이나 대안에 대한 활발한 민주적 토론이 정부에 훨씬 도움이 된다"라고 정부 정책 비판을 문 대통령에 대한 공격으로 곡해하지 말라고 했다.

◇ 조기숙 "文 여전히 지지…높은 지지도로 인해 위험신호 무시할까 우려 표명한 것"

이어 조 교수는 "저는 여전히 문재인 정부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있고 정책 하나 마음에 안든다고 지지를 철회하는 일 같은 건 없다"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자신이 정부 부동산 정책에 쓴소리 한 것은 "야당이나 언론이 아무리 정부를 비판해도 시민들이 이들을 불신하니까 정부도 이들의 비판을 무시하고 높은 지지도가 정책에 대한 지지로 해석해 위험 신호를 무시하다 위기를 겪을까봐 우려를 표명한 것"이라고 했다.

조 교수는 "저 하나 비판한다고 흔들리고 상처 입지 않을 만큼 문재인 정부는 강하다"면서 "민주적이고 개방적 의사소통 구조를 가진 조직이나 나라가 실패한 역사는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미국이 위기를 겪고 있는 것도 정부가 자꾸 폐쇄적으로 변해가기 때문 아닐까요"라는 말로 문재인 정부는 국민은 물론이고 전문가, 시민단체와도 적극 소통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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