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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혹 김종인, '통합당 잘못되게 해 대통령 후보 될까’ 생각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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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이 지난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저출생대책특별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News1 성동훈 기자

박지원 단국대 석좌교수는 21대 국회가 여당 단독으로 굴러가도록 만든 책임은 미래통합당에 있다고 비판했다. 그렇게 된 원인은 김종인 비대위원장 때문이다며 김 위원장 행태가 통합당이 잘못돼 대통령 후보자리가 자신에게 떨어지도록 바라는 건 아닌지 의심이 들 지경이라고 했다.

박 교수는 2일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주호영 원내대표가 열흘간 사찰을 다니면서 국민들에게 '민주당이 오만해서 법사위원장까지 다 가져갑니다'고 호소한 것까지는 잘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잘못한 것은 김종인 비대위원장으로 의원총회를 열어 '민주당이 법사위원장도 관례를 무시하고 가져갔지만 1석의 국회부의장과 7명의 상임위원장 등 실리를 택하고 국회에 가서 투쟁을 하자' 이렇게 설득해서 들어갔어야 됐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강경파 의원들과 같이) '하지 말자'고 한 건 김종인 리더십에 굉장한 마이너스다"며 "김 위원장이 비대위를 오래 끌고 가서 '혹시 통합당이 잘못되면 내가 대통령 후보 될까'하는 생각을 했지 않나 의심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교수는 "국회가 어긋나기 전에 틀 사람은 김종인 위원장으로 그래야 '용병 비대위원장이 아니다'라는 소리를 듣는 것"이라며 "(김 위원장이 트는 바람에 국회 상임위원장할 기회를 놓친 3~4선) 중진들이 절대 못 참을 것이다"고 통합당에 후폭풍이 불 것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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