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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급한 민주당, 새벽 '부동산 계약서 들고 집합' 문자…김남국 "당장 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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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당이 부동산 소유실태 전수조사 중이라며 다주택자 의원들의 경우 팔 수 있으면 당장 팔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News1 

더불어민주당이 부동산을 잡지 못해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다고 판단, 소속 의원들을 상대로 부동산 소유실태 전수조사에 들어갔다.

땜질식 부동산 대책, 청와대 비서실장의 강남 아파트 고수 등으로 인해 민심이 들끓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금 최고의 민생과제는 부동산 대책이다"며 총력전을 지시했다.

이에 민주당은 다주택자 의원이라는 발등에 떨어진 불을 해소하기 위해 7일 새벽 소속의원들에게 "모든 부동산 관련 계약서를 들고 오라"는 문자를 돌렸다.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당이 (대통령 지시가 떨어진) 어제, 즉시 의원들이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 현황을 확인하고 있다"면서 "오늘 아침 5시 50분엔가 부동산 계약서 들고 오라(는 문자를 받았다). 저는 제 소유(집이 없는데)가 아닌데 들고 가야하냐고 (물었더니) 다 들고 오라고 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당이 부동산 소유실태) 전수조사에 들어간 상황으로 아직 내려진 지침은 없지만 다주택,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 정리해야 된다는 건 분명하다"고 전망한 뒤 "(매각) 기간과 관련해선 좀 더 당내에서 토론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총선 공천 때 '다주택자는 2년 안에 집을 처분한다'는 서약서를 썼지만 "당장 팔 수 있으면 파는 게 맞다"며 "국민들 마음은 2년이 아니라 당장 한두 달도 기다리기 어려울 정도로 부동산정책에 대해서 긴급함을 요구하고 있다"고 빠른 행동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부동산시장 상황에 따라서 매물 소화하는 게 조금 다를 수 있지만 확실한 건 급매로 내놓으면 빠르게 소화된다"며 "엄청나게 부동산이 올랐으니까 그걸 손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공직자들 진짜 나쁘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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