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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노영민에게 '아파트 조치' 권했다, 김종인 덕에 '특종'"

[편집자주]

총리시절 문재인 대통령, 노영민 비서실장과 걸어가고 있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 (청와대 제공) © News1

더불어민주당 당권 도전에 나선 이낙연 의원은 서울 반포 아파트는 놔두고 지방아파트만 팔아 여권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는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직접 '합리적 조치'를 권한 사실을 공개했다.

또 기자 시절이던 1985년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이 자신에게 특종을 줬다며 35년된 인연임을 강조, 자신이 대표가 된다면 김 위원장을 상대하기가 다른 이들보다 편할 것임을 강조했다.

◇ 이낙연 "노영민에게 반포 아파트 합당한 조치 권했다"

이 의원은 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공직자들은 집 한채만 갖고 모두 팔자'를 주도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청주 아파트를 팔고 서울 강남아파트를 남겨놓은 것에 대해 많이들 쓴웃음을 짓고 있다. 청와대 실장도 강남 집값은 더 오를 테니까 못 판 거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고 하자 우선 "아쉽다는 느낌을 가졌다"고 했다.

이 의원은 "청주 아파트는 비워놓고 내놓은 지가 굉장히 오래됐고, 강남 아파트는 10년 훨씬 넘게 소유했고 아들이 살고 있다라는 나름의 사정이 있었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남 아파트를 처분하는 것이 옳기에 어제 합당한 처신과 합당한 조치가 기대된다라는 말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은 "그 아파트가 문제가 됐고 국민들의 분노를 샀다면 그에 합당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옳겠다라는 말을 본인에게도 했다"고 전했다.

노 실장 반응에 대해선 "알겠다며 이러이러한 사정이 있었다고 설명을(했다)"라고만 한 뒤 "저는 강남아파트 처분까지를 생각하고 어제 얘기를 했다"며 그런 쪽으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 이낙연 "김종인, 35년전 특종을 주는 등 오래된 인연"

이 의원은 만약 자신이 대표가 돼 김종인 위원장을 만난다면 "지금까지와 같이 앞으로도 많이 가르쳐 주셔야 되겠네요 이렇게 얘기를 할 것 같다"며 "김종인 위원장과는 80년대 초부터 봐 온, 굉장히 오래된(사이다)"고 밝혔다.

그는 "1985년 전두환 정부가 금융실명제를 한다고 했을 때 '실명제를 연기할 것 같다'는 특종을 해 동아일보 1면 머리기사로 그걸 실었다"며 "그 소스가, 출처가 김종인 당시 의원이었다라는 사실을 뒤늦게 고백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밤늦게 압구정동 한양아파트 김 위원장 댁으로 쳐들어가 여쭸는데 그냥 술술 다 말씀을 해 주셨다"고 당시 취재 상황을 설명했다.

대표가 된 뒤에도 김 위원장과 편하게 이야기할지에 대해 이 의원은 "그때보다는 어렵겠지만 그래도 오랜 신뢰관계는 유지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김 위원장과 접촉에 있어 다른 이들보다 유리할 것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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