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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아웃&] 키움 이정후, 프로 첫 4번타자 출전…"클러치 능력 있어"

박병호·김하성 휴식 "잔부상·피로도 등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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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이정후. 2020.6.30/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 2020.6.30/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4번타자로 출전한다.

손혁 키움 감독은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이정후가 4번 지명타자로 출전한다고 밝혔다.

이정후는 올해 55경기에서 타율 0.358 8홈런 39타점 장타율 0.599의 성적을 올렸다. 홈런은 이미 개인 한 시즌 최다 기록을 넘어섰고 장타율도 프로 데뷔 후 가장 높다. 그동안 보여줬던 정확성을 유지하고 파워까지 더하며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모습이다.

손 감독은 "이정후에게 프로에서 4번으로 나간 적이 있냐고 물었더니 고등학교때 쭉 4번을 쳤다고 한다"며 "지난 시즌처럼 쳤다면 (4번 기용을) 고민했을 것 같다. 하지만 장타력도 많이 좋아졌고 클러치에서도 좋은 능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 감독은 이정후외에도 라인업에 큰 변화를 줬다. 이날 키움은 김혜성(유격수)-전병우(1루수)-서건창(2루수)-이정후(DH)-이지영(포수)-김규민(좌익수)-김주형(3루수)-박준태(우익수)-박정음(중견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손 감독은 "분위기도 바꿔볼 겸 변화를 줬다. 조금씩 잔부상도 있고 피로도도 쌓여서 이렇게 했다"고 밝혔다.

박병호, 김하성, 박동원 등 핵심 전력은 일단 벤치에서 대기한다. 손 감독은 "큰 부상이 아니라 잔 부상이 있어서 제외한 것이다. 경기 상황을 보고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키움 선발은 문성현이다. 최근 선발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불펜에서 활약해온 문성현 카드를 꺼낸 것이다.

손 감독은 "선발 경험도 있고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며 도망가는 스타일이 아니다. 기본적으로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니 실점 할 확률이 낮다고 생각했다"며 2-3이닝 정도를 책임져 주기를 기대했다.

문성현이 마지막으로 선발 등판한 것은 2015년 9월9일 목동 두산전으로 1764일 만이다. 손 감독은 "당시에 내가 투수코치를 하고 있을 때다. 그때 기억이 좋았었나 보다"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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