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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인터뷰]③ 강동원 "'반도', '부산행'보다 나은 속편 돼야 한단 부담감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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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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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동원이 '부산행'의 속편인 '반도'에 출연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놨다.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반도'(감독 연상호)의 주연배우 강동원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반도'는 4년 전 나라 전체를 휩쓸어버린 전대미문 재난에서 가까스로 탈출한 정석이 피할 수 없는 제안을 받고 반도에 돌아가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다. 지난 2016년 개봉한 1000만 영화 '부산행'의 세계관을 잇는 이 작품은 2020년 칸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됐다.

강동원은 극 중 봉쇄된 반도에 4년만에 돌아온 처절한 생존자 정석 역을 맡았다. 정석은 4년 전 나라를 휩쓸었던 재난에서 가까스로 탈출했던 전직 군인으로, 가족과 희망을 모두 잃고 무기력하게 살아가던 중 고립된 반도에 다시 들어가야 하는, 피할 수 없는 제안을 받고 그곳으로 돌아간다.

이번 작품은 강동원과 연상호 감독의 만남으로 제작 단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강동원이 기존 한국영화에서 본 적 없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에서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특히 강동원은 '액션의 정석'을 제대로 보여주며 연상호 감독의 유니버스 '연니버스'를 이끌어간다.

이날 강동원은 "연상호 감독이 날 만나고 싶어한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부산행' 속편을 준비한다는 정보를 미리 알고 만남을 가졌다"며 "'반도'가 '부산행' 속편이라고 해서 배우로서 크게 호기심이 생기진 않았지만 어떻게 다를지 궁금하긴 했었다. '부산행'과 비슷한 스타일이라 하면 호기심이 떨어지는데 다른 스타일이라고 하더라"며 "연상호 감독님에 대해서도 궁금했다. 여러가지 소문이 있는데 '촬영 현장이 정말 빨리 끝난다'는 게 진짜일지 궁금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강동원은 "만나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눴는데  가장 좋았던 지점은 '본인은 좋은 영화를 찍고 싶지만 영화를 위해 너무 많은 사람들을, 스태프들을 힘들게 하긴 싫다'고 하시더라"며 "그 말이 신선하게 다가왔고 저의 가치관과 비슷한 지점이 있어서 좋았다. 또 감독님이 공유해주신 '반도'에 대한 비주얼이 굉장히 확고하셨었고, '부산행'과 차별화된, 괜찮은 작품이 나올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면서 "그리고 시나리오 구조가 좋았다. 디테일, 주인공 감정선 이런 것들이 관객들이 잘 따라올 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강동원은 "속편은 더 나은 속편을 만들어야 하는데 기존에 '부산행'이라는 영화를 좋아해주셨던 분을 어떻게 만족시킬 수 있을지 그게 제일 큰 부담이었다"며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부담이 해소가 됐다. 비주얼적인 걸 공유해가면서 많이 괜찮아졌다. 비주얼 콘셉트 나올 때마다 계속 보여주시더라"고 전했다. 

한편 '반도'는 오는 1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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