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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화 "30년간 인생과 청춘 바쳐 빚 100억 청산…극단적 생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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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TV 아침마당 '나 이럴 사무치게 우울해'편 방송화면 갈무리 © 뉴스1
KBS 1TV 아침마당 '나 이럴 사무치게 우울해'편 방송화면 갈무리 © 뉴스1

가수 장미화가 100억이라는 거액의 빚을 무려 30년 동안이나 갚아나간 사실을 공개, 놀라움을 안겼다.

10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서는 '나 이럴 때 사무치게 우울해'라는 주제로 가수 장미화, 심신, 방송인 왕종근 부부, 노유정, 코미디언 배영만 등이 게스트로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장미화는 "(사업을 위해) 사무실을 차렸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장미화는 "그런데 두달 만에 데미지를 먹어서(적자를 봐서) 아들과 싸웠고, '하지 말라고 했는데 왜 사업을 시작해서 그러냐'는 아들과 한달동안 말을 안했다"면서 "속이 부글부글 끓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누구는 하고 싶어서 했겠나. 좋은 일 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미화는 "나는 돈 때문에 우울했다"며 돈과 얽힌 과거 일화에 대한 설명을 시작했다.

그는 "지난 30년 동안 100억 빚을 갚았고, 30년간 빚을 갚느라 내 인생과 청춘을 모두 다 바쳤다"며 "이제 와 돌아보니 왜 그러고 살았나 싶다"고 후회했다.

장미화는 "그 당시에는 '내가 확 죽어버릴까' 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방충망을 수없이 열었다 닫았다 했다"면서 "그런 행동들이 우울증인지도 몰랐고 '차라리 내가 이 세상에 없는 게 더 나은 세상일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을 한 적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울증과 같았던 과정들을 겪었던 것이 이제는 삶의 원동력과 지혜가 됐다"며 지난날의 고난이 지금의 행복의 밑바탕이 된 것같다고 했다.

1946년 생으로 올해 74세인 장미화는 1965년 KBS 가수 발굴 노래자랑 탑 싱어 선발대회로 데뷔했다.

'봄이 오면',  '내 인생 바람에 실어', '사랑 그 그리움', '애상', '어떻게 말할까' 등의 앨범을 낸 장미화의 대표곡은 '안녕하세요'다.

앞서 장미화는 2017년 7월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해 지인에게 보증을 잘못 서서 100억 빚이 생겼음을 고백한 바 있다. 1993년부터 갚기 시작한 빚이 20년의 세월을 훌쩍 넘기는 동안 100억이 됐고, 당시까지 갚고 있다고 고백, 큰 화제가 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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