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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버트로스' 이정은6 "소름돋아…행운의 샷, 우승하고파"

[편집자주]

프로골퍼 이정은6이 11일 부산 스톤게이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 1라운드 11번홀에서 티샷을 치고 있다.(KLPGA 제공) 2020.7.1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프로골퍼 이정은6이 11일 부산 스톤게이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 1라운드 11번홀에서 티샷을 치고 있다.(KLPGA 제공) 2020.7.1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이정은6(24·대방건설)이 생애 첫 앨버트로스를 기록한 뒤 "소름이 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정은은 11일 부산 기장군 스톤게이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총상금 10억원) 1라운드에서 앨버트로스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5번 홀(파5)에서 기록한 앨버트로스는 이정은의 생애 첫 진기록이다. 앨버트로스는 기준 타수보다 3타를 적게 치는 것을 의미한다. 이날 이정은의 기록이 KLPGA 통산 7번째 기록일 정도로 흔치 않은 기록이기도 하다.

이정은은 468m 코스의 5번 홀에서 약 170m를 남기고 4번 아이언으로 세컨 샷을 시도했다. 이 샷이 그대로 홀컵에 빨려들어갔다.

이정은은 "샷감이 좋아서 여러 번 버디 찬스를 잡았다"며 "무엇보다 평생 할 수 없을 수도 있는 앨버트로스를 기록해서 정말 영광이다. 앨버트로스를 기록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171m가 남은 거리였다. 앞바람이 불었고, 공을 치는 순간 느낌이 좋았다. 그린 앞에 벙커가 있었기 때문에 무조건 벙커를 넘기려고 했다"며 "유틸리티를 치면 핀을 넘어갈 것 같아서 4번 아이언을 잡고 전력을 다해 쳤다. 그린에 떨어진 것은 봤지만 홀로 공이 들어갈 것이라고 생각 못했다"고 앨버트로스 상황을 "떠올렸다.

생각지도 못한 앨버트로스에 동료들은 물론 이정은 스스로도 크게 놀랐다. 이정은은 "동반 플레이하는 선수들이 알려줘서 그때 알게됐다. 팬 분들이 함께 대회장에서 목격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며 "홀인원보다 더 어렵다는 앨버트로스를 생애 처음 경험했기 때문에 홀까지 걸어가는 동안 소름이 돋아있었다"고 덧붙였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참가에는 아직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이정은은 "아직까지 대회 참가하기가 무섭다. 건강이 최우선"이라며 "LPGA 대회가 시작해도 상황을 지켜보면서, 추후 플레이하기 안정적이면 그때 가겠다"고 말했다.

유럽 투어에 대해서도 "유럽 역시 심각하다고 생각한다"며 "LPGA가 숙소 제공을 해준다고 한다. 하지만 비행기를 타며 장거리 이동하고, 밖에서 식사를 하게 되면 여러 사람들과 접촉이 일어날 수 있어 절대 안전할 것 같지 않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이정은은 "행운의 샷을 주셨으니, 잘 활용해서 우승하고 싶다"고 우승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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