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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코로나 백신 보급, 시장 논리 아닌 평등 입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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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 AFP=뉴스1
빌 게이츠 © AFP=뉴스1

억만장자 자선가로 백신 개발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11일 코로나19 백신이나 의약품을 최고 입찰자가 아닌 가장 그것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보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신이 개발되어도 미국 등 부자 나라가 독점할 수 있다는 항간의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경계의 목소리에 힘을 보탠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국제에이즈협회가 주최한 코로나19 온라인 회의에서 그는 "약과 백신이 가장 필요한 국가와 국민 대신 최고 입찰자에게 가도록 하면 이 전염병이 더 길고, 더 부당하고, 더 치명적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시장 주도적인 요소가 아니라 평등성에 입각한 보급이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릴 지도자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코로나19를 이기기 위해 수백 개의 백신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고 유럽 국가들과 미 정부는 치료약과 백신의 연구, 시험, 제조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약을 둘러싼 불건전한 경쟁을 경고한 반면 미국의 일부 관리들은 미국인들을 백신 치료에서 우선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부유한 국가들이 코로나19 약을 독점하고 나중에 개발도상국은 빈손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강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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