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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빠진 STL, 김광현-마르티네스 5선발 경쟁 변수 될까

MLB.com "경험 있는 마르티네스가 마무리 갈 수도"

[편집자주]

6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라이브 피칭을 실시 중인 김광현.(세인트루이스 SNS 캡쳐)© 뉴스1
6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라이브 피칭을 실시 중인 김광현.(세인트루이스 SNS 캡쳐)© 뉴스1

김광현(32)과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5선발 경쟁에 변수가 생겼다.

MLB.com은 14일 "세인트루이스 마무리 투수 조던 힉스가 2020 시즌에 불참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존 수술)을 받았던 힉스는 당뇨병을 앓고 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과의 합병증을 우려해 2020시즌을 건너뛰기로 했다.

새로운 마무리 투수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되면서 마르티네스에게 자연스럽게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마르티네스는 2016년과 2017년에는 선발로 나섰지만 2018시즌 중반부터 불펜으로 이동했고 2019년에는 마무리투수로 활약했다. 2019시즌 마르티네스는 48경기에서 4승2패 3홀드 24세이브 평균자책점 3.17의 성적을 냈다.

마르티네스는 이번 시즌 선발진 재진입을 노렸다. 현지에서는 마르티네스가 김광현과의 5선발 경쟁에서 앞서간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마르티네스는 지난 12일 팀 자체 청백전에 선발로 등판, 7명의 타자를 상대해 4탈삼진으로 호투했고 코로나19로 시즌 개막이 지연되면서 더 좋은 몸상태를 만들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세인트루이스 불펜에는 마무리 투수를 경험한 자원이 많지 않다. 선발에는 김광현이라는 대체 자원이 있지만, 마무리를 맡을 투수가 마땅치 않다.

세인트루이스 카를로스 마르티네스. © AFP=News1
세인트루이스 카를로스 마르티네스. © AFP=News1

MLB.com은 "구단은 마르티네스를 어떻게 활용하는 게 가장 좋을지 판단해야 하는 상황이다. 마르티네스에게 선발 기회를 주고 김광현을 불펜에서 활용할 수 있다. 아니면 힉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마르티네스에게 다시 마무리를 맡길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마르티네스는 팀내 대부분 투수와 달리 마무리로 활약한 경험도 있다. 마무리로서 지난해 24개의 세이브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김광현은 올해 초 시범경기에 4차례 등판해 8이닝 무실점으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개막이 연기됐고 선발 요원 마일스 미콜라스가 부상에서 회복하면서 선발 경쟁에서 불리해졌다.

이와 관련 현지 매체 디애슬레틱은 마르티네스가 결국 선발 자리를 꿰차고 김광현이 불펜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체는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마르티네스에게 선발로 돌아올 기회를 줄 것으로 보인다. 팀내 가장 뛰어난 선수 중 한 명인 마르티네스에게 65-70이닝을 던지게 하는 것이 20이닝을 책임지게 하는 것보다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디애슬레틱은 김광현이 선발 투수가 조기에 무너졌을 때 등판하는 롱릴리프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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