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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희 "6·25때 우리민족에 총 쐈다고 백선엽을 현충원에?"…"잘못 말한 것"

[편집자주]

2018년 8월 노영희 변호사가 법원행정처의 '대한변협 압박방안'과 관련한 참고인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 © News1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진행 등 여러 방송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노영희 변호사가 생방송 중 고(故) 백선엽 육군대장의 현충원 안장에 반대하는 과정에서 "6·25(때) 우리민족에 총을 쐈다고 해서 현충원에 묻힙니까?"고 발언, 논란을 빚었다.

노 변호사는 자신의 발언이 '한국전쟁 당시 낙동강 전선을 지킨 것은 잘못한 일, 반민족적 행위이다'고 해석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기자 곧 발언을 정정했지만 "적을 쐈다는 말인지, 동포를 쐈다는 말인지 분명히 해달라"라는 등의 비난을 피하지 못했다.

노 변호사는 지난 13일 MBN 뉴스와이드에 패널로 나와 백 대장 생전 인터뷰 장면을 본 뒤 "좀 전 화면에 나온 것처럼 동포들을 향해 총을 겨눈 것이 어쩔 수 없다. 동포에게 총을 겨눴다고 스스로 얘기하고 있지 않는가"라며 "어떻게 저분이 6·25(때) 우리 민족을 향해서 총을 쐈다고 해서 그게 현충원에 묻힙니까?"고 했다.

이어 "저는 현실적으로 친일파가 더 나쁘다고 생각하거든요"라고 했다.

깜짝 놀란 사회자가 “‘우리 민족(북한)을 향해 총을 쐈던 6·25 전쟁’이라고 말씀하신 부분은 수정하실 의향이 없느냐”고 하자 노 변호사는 “6·25 전쟁은 (우리 민족인) 북한하고 싸운 것 아닌가요?. 그럼 뭐라고 말해야 하나요? 저는 잘 모르겠는데요”라고 뭐가 잘못된 말이냐고 했다.

얼마 뒤 노 변호사도 자신의 발언이 그런 쪽으로 충분히 해석될 수 있다라는 생각이 들자 "오해가 있으실까봐 정리를 하면 6·25 전쟁에서 아무리 공을 세웠다 하더라도 과거에 친일 행적이 미화되거나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묻히거나 그럴 수는 없는 것이다, 이게 제가 주장하고 싶은 내용이다"고 정정했다.

하지만 노 변호사가 '우리민족에게 총을 쏜 백선엽을 어떻게 현충원에 안장시키느냐'고 했다는 말이 퍼져 나갔고 보수층을 중심으로 '그럼 현충원에 묻힌 6·25참전용사들은 모두 민족 반역자이냐'는 비난이 이어졌다.

노 변호사는 14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생방송중에 발언하느라 본의 아니게 오해의 소지가 있게 잘못 말한 것 같다"며 "방송도중 두번째 발언으로 수정했다"고 관련 발언과 수정발언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 점 양해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에 노 변호사를 옹호하는 댓글도 있었지만 "참 부끄러운 발언으로 말이 많으면 사고를 치는 법", "적을 쐈다는 것인지", "6·25 전쟁때 제 큰오빠와 여러친척분들이 북한군들이 겨눈 총에 맞아 돌아가셨다"라는 등 비난 댓글이 줄줄이 달렸다.
사법연수원 36기인 노 변호사는 대한변호사협회 이사와 수석대변인을 역임했으며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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