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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그냥 쌍욕을~"→박지희 "4년간 뭐하다"-이동형 "숨어서 뭐하냐"

[편집자주]

tbs 박지희 아나운서와 YTN진행자 이동형 작가. TBS· YTN 홈피 갈무리 © 뉴스1
tbs 박지희 아나운서와 YTN진행자 이동형 작가. TBS· YTN 홈피 갈무리 © 뉴스1

방송 진행자들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피해자를 향해 '4년간 뭐하다가 이제 와서 나서냐' 는 등 비꼬는 듯한 말을 해 2차가해 논란을 빚고 있다.

◇ tbs 박지희 아나운서 "(피해자) 4년동안 뭘 하다가 이제 와서 갑자기"

tbs교통방송 박지희 아나운서는 지난 14일 '청정구역 팟캐스트 202회 1부' 방송에서 "(피해자) 본인이 처음에 (박 시장이) 서울시장이라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신고를 하지 못했다고 얘기를 했다는데 왜 그 당시에 신고를 하지 못했나 저는 그것도 좀 묻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4년 동안 그러면 도대체 뭘 하다가 이제 와서 갑자기 이런 식으로 김재련 변호사와 함께 세상에 나서게 된 건지도 궁금하다"고 피해자의 고소의 순수성을 의심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박 아나운서는 tbs 시사 프로그램 '뉴스공장 외전 - 더 룸'을 노영희 변호사, 박지훈 변호사와 함께 진행하고 있다.

노 변호사는 고 백선엽 장군에 대해 "6·25 때 우리 민족(북한)에 총을 쏜 분"이라고 언급했다가 거센 비난을 받자 자신이 진행하던 프로그램(YTN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서 하차했다. 박지훈 변호사는 친여성향으로 방송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 이동형 "미투는 신상 드러내놓고 하는 일, 숨어서 뭐하는지…4년씩 어떻게 참았는지"

YTN라디오에서 매일 오후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를 맡고 있는 이동형 작가는 1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이동형TV' 라이브 방송에서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사건은 과거 있었던 일을 말 못 해서 밝힌다는 취지로 신상을 드러내고 하는 것"이라며 "피고소인(박원순)은 인생이 끝이 났는데 숨어서 뭐 하는 것인가"라고 피해자를 밖으로 나오라고 불렀다.

또 이 작가는 "(피해자는) 뒤에 숨어 있으면서 무슨 말만 하면 2차 가해라고 한다", "4년씩 어떻게 참았는지도 충분히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 이게 이상한가"라는 말도 했다.

이밖에 "여자가 추행이라고 주장하면 다 추행이 되는 건지 따져봐야 한다" "지금은 이상하다고 말하면 2차 가해니 말하지 말라는 것"이라는 등 자신의 주장을 쏟아냈다.

방송인 김어준씨와 또다른 캐릭터로 여권의 대표적 지지자인 이동형 작가의 '이동형 TV'에는 내로라하는 여권인사들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 

◇ 진중권 "이건 지뢰밭이자 사회적 흉기…쌍욕이 나오려고 하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이 고상하고 고결한 입에서 쌍욕이 튀어나오려고 한다"고 혀를 찼다.

진 전 교수는 박 아나운서에게 "TBS는 방송사가 아니라 지뢰밭이다"라는 말로 비판했고 이동형 작가를 향해선 "이 친구도 마이크 내려놓아야겠네"라며 하차를 요구했다.

특히 이 작가의 "숨어서 뭐하는지~"언급과 "숨어 있어도 잡아내겠다고 신상 캐는 것들이"라며 "YTN 진행자의 2차가해다"라고 이 작가가 피해자에게 2차가해를 했음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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