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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환경재난의 시대, 미래세대에 '환경학습권' 보장해야"

서울시교육청, 제2회 생태전환교육포럼 개최
반기문 "감염병·전쟁보다 환경위기가 생태계 위협"

[편집자주]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제2회 생태전환교육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제2회 생태전환교육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전 UN 사무총장)은 2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언젠가 해결되겠지만 환경위기는 천천히 다가와 인류를 위협할 것"이라며 "기후위기와 환경재난의 시대, 학생들에게 '환경학습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제2회 생태전환교육포럼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 "기후위기로 인해 앞으로 100~200년 사이에 지구상 6번째 대절멸이 찾아올 수 있다는 학자들의 경고가 나온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서울시교육청이 최근 생태전환교육 중장기계획을 발표했다는 소식을 듣고 뛸 듯이 기뻤다"며 "어떤 위기도 진정성을 가지고 대처하면 반드시 극복할 수 있으며 어린 학생들에 대한 환경 교육이 변화를 만드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달 17일 제1회 생태전환교육포럼을 개최하고 '채식급식 선택권 도입' '탄소배출제로학교 운영' 등 내용이 담긴 생태전환교육 중장기 발전 계획(2020~2024)을 발표했다.

생태전환교육은 갈수록 심각해지는 기후위기에 대응해 인간과 자연의 공존과 지속가능한 생태문명을 위한 생각과 행동의 변화를 추구하는 교육을 말한다.

이번 포럼은 '기후위기시대, 생태전환교육 현황과 발전방향'을 주제로 반 위원장과 이선경 청주교대 교수(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교육 한국위원회 위원장), 안병옥 국가기후환경회의 운영위원장(전 환경부 차관) 등 전문가들이 학교 생태전환교육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반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 만나 △초·중·고등학교의 기후변화·미세먼지 교육 의무화 △어린이집·유치원의 기후·환경 교육 강화 △UN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포괄하는 환경 교과 강화 △예비 교사 환경교육 의무화 등 방안을 제안한 바 있다.

반 위원장은 "지구 환경이 언젠가는 임계점에 닥칠 텐데 이때는 끝이다. 더는 복구할 수 없는 상황이 되는 것"이라며 "우리 학생들이 세계시민으로서 환경이 중요하다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자들이 앞장서 달라"고 주문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UN 사무총장 시절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큰 비전을 보여줬고 지금은 국가기후환경회의를 통해 대한민국이 생태환경 측면에서 앞서 가도록 힘을 보태고 있는 반 위원장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생태전환교육은 삶의 양식과 인식틀까지 바꿔야 한다는 점에서 어렵고 조심스럽다"면서도 "생태전환교육에 열정을 가진 교사 100명만 있어도 100만 학생이 바뀌고 2200개 학교가 바뀔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오른쪽)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제2회 생태전환교육포럼에 참석했다. /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오른쪽)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제2회 생태전환교육포럼에 참석했다. /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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