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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찬' 양준혁♥박현선, 19세차 극복한 러브스토리…프러포즈 성공(종합)

[편집자주]

JTBC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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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쳐야 찬다' 오는 12월5일 결혼을 앞둔 양준혁과 박현선의 19세 나이 차이를 극복한 러브스토리가 공개됐다. 예비신부는 양준혁을 위한 세레나데와 응원까지, 남다른 내조로 힘을 실었다. 

26일 오후 9시 방송된 JTBC '뭉쳐야 찬다'(이하 '뭉찬')에서는 지역구 대회를 일주일 앞둔 어쩌다FC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어쩌다 FC는 1:1 무승부, 4:1 대승을 각각 거두며 대회 4강 진출 가능성도 높였다. 

이날 정형돈은 "대기실에서 못 느꼈나"라고 운을 뗀 후 "결혼 승낙 기념으로 양준혁이 냉풍기를 기증했다"고 알려 환호를 자아냈다. 

이어 양준혁 결혼식이 언급됐다. 멤버들은 "축가는 (여)홍철이 형이 하면 되겠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양준혁은 결혼식 사회로 김성주를 바랐다. 김성주는 "냉풍기 바람 쐬면 해야 하는데"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정형돈은 김용만에게 "결혼한다는 것에 대해 결혼이 얼마나 좋은지 얘기해달라"고 요청했고, 결혼 22년차 김용만은 헛웃음을 지으며 "아름다운 구속이랄까!"라며 "예상치 못한 질문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이후 어쩌다FC에게 구단주가 보낸 경기 유니폼이 공개됐다. 또 안정환은 우승 공약으로 "제가 공약을 걸겠다. 제 사비로 포상휴가를 가겠다"며 "제주도든 부산이든 모두 제가 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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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대회를 앞둔 어쩌다FC 앞에 응원이 펼쳐졌다. 멤버들은 자신들 앞에 밴드 뮤지션들이 도착하자 당황했다. 이어 한 여성이 등장했고, 정형돈은 "어!"하고 소리치고는 벌떡 일어나 입을 막았다. "소름 돋는다"는 말에 모두가 궁금해 했고, 허재는 "준혁이 형 형수님 되실 분이래요"라고 소개하자 뒤늦게 환호했다.

양준혁의 예비신부는 상큼한 목소리로 등장, 가수 이소라의 '청혼'을 열창했다. 상당한 가창력에 멤버들은 "재즈가수예요?"라고 묻기도 했다. 예비신부는 "'뭉찬' 이제 우승해요"라며 센스 넘치는 개사로 멤버들을 더욱 환호케 했다. 또 멤버들은 닭살 돋는다며 본인들이 더욱 설렘을 느끼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양준혁은 예비신부 옆에 꼭 붙어있다가, 멤버들의 "소개해달라"는 말에 "저와 결혼할 색시입니다"라고 말했고, 박수를 받았다. 양준혁의 예비신부는 "안녕하세요, 전 야구선수 현 축구선수 양준혁씨의 피앙세 박현선"이라고 상큼하게 소개한 뒤 양준혁이 씌워주는 화관에 행복해 했다. 

박현선씨는 "골을 매주 기다리고 있다. 친구들마저 언제 골을 넣냐 해서 오늘 감독님께 부탁 좀 드리려고 한다"고 내조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에 안정환 감독은 "오늘은 선발 명단에 없는데"라고 짓궂게 응수해 웃음을 안겼다. 박현선씨는 "'뭉쳐야 찬다'는 최애 하는 프로그램"이라며 "(프러포즈를) 하는 게 너무 의미가 되지 않을까"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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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양준혁은 "양가 결혼 승낙이 됐고, 날짜를 잡았다"며 "오늘 결혼 날짜 첫 발표다. 오는 12월5일에 고척돔 야구장에서 결혼한다"고 알렸다. 이에 제작진은 '뭉쳐야 찬다' 녹화날이라 말했지만, 안정환 감독은 "연습 없습니다"라고 말해 환호를 자아냈다.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도 공개됐다. 양준혁은 "예비신부가 원래는 제 팬이다. 원정 경기 갔었는데 까무잡잡한 소녀가 나한테 사인을 해달라고 하더라. 사인 해달라고 하는데 매직이 없었다. 없어서 제가 사인을 못해줬다. 그게 마음에 걸리더라"고 회상했다. 

박현선씨는 "미니홈피 시절 방명록에 남겼다. '너무 아쉽게 사인을 못 받았어요'라고 남겼었다"며 "그런데 선수님께서 기억을 해주신 거다. 그때부터 인연이 닿아가지고 랜선으로 관계를 이어오다가 그렇게 (연애를)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양준혁은 "쪽지를 주고받다가 은퇴식에 초대를 했다. 당연히 관심이 있으니까 초대를 했다"고 말해 모두를 설레게 했다. 정형돈은 "예전에 형수님 인터뷰를 몇번 시도를 했다. 양준혁 형이 무지하게 들이댔는데 무지하게 철벽을 쳤다고 하더라. '그냥 팬이에요' '싫어요' 하다가 '저도 모르게 좋아요'라고 했다고 하더라"고 폭로했다. 

두 사람의 교제 기간에 대해 양준혁은 "사귄지는 1년 가까이 됐다"고 말했다. 정형돈은 "'뭉쳐야 찬다' 시작할 때 만났네?"라고 되물었고, 박현선씨는 "'뭉쳐야 찬다' 시작하고 나서 사귀었다"고 털어놨다. 또 박현선씨는 과거 양준혁이 지각비로 132만원 지출했던 에피소드를 언급하며 "마음 아팠다"고도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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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를 시작했지만 결혼 승낙까진 쉽지 않았다. 박현선씨는 "부모님의 반대 심했다고"라는 질문에 "아버지께서 양 선수가 흠 잡을 곳 없지만 나이가 좀 걸리네 하더라. 이건 아닐세 라면서"라고 답했다. 

부모님의 승낙을 받아낸 계기에 대해서는 "오빠가 정말 성실하다. 부모님께서 운동생활을 18년 했다는 걸 높이 사셨다"며 "우선 제가 오빠를 만나고 잘 먹고 얼굴도 좋아지고 살이 많이 쪘다. 엄마 아빠가 그걸 보고 안심을 하셨다"고 고백했다. 

김용만은 "오랜 스토리가 있네요"라고 감탄했고, 김성주는 "우여곡절 많을수록 잘 산다"고 응원했다. 양준혁은 "(예비신부와) 잘 맞는다"고 애정을 드러냈고, 박현선씨는 "사랑으로 효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본 멤버들은 "제수씨 성격이 너무 좋다"고 감탄했다. 양준혁은 "저는 대구 집에 가서 딱 보여드렸는데 바로 그 자리에서 승낙을 받았다"고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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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러브스토리를 이야기하다 애칭에 대해 언급했다. 평소 애칭에 대해 박현선씨는 "오빠야~"라며 애교 넘치는 사투리 억양으로 아재들을 설레게 했다. 양준혁은 "아이구 우리 애기"라고 한다고. 

박현선씨는 "예전에 제가 20대일 때 들이대실 때 너무 크고 무섭더라. 악몽까지 꿀 정도"라며 "제가 이렇게 변한게 너무 신기하다. 지금 너무 곰돌이 같고 귀엽고. 잘생겼어요"라고 애정을 보였다. 그러면서 "사귀고 많이 무뚝뚝하긴 하지만 하트 눈빛을 보여주고 가끔 노래도 불러준다"고 자랑했다. 

이상형 월드컵을 진행했지만, 박현선씨는 "저도 콩깎지가 씌었지만 객관적인 눈이 있다"면서도 양준혁이 이상형이라고 말해 "사랑을 얻으시고 시력을 잃으셨네"라는 말을 들었다. 이후 박현선씨는 양준혁을 위한 사랑의 세레나데를 열창했고, 정형돈의 제안에 따라 양준혁은 '러브(LOVE)'라는 단어가 나올 때마다 예비신부에게 뽀뽀를 했다. 

이날 양준혁은 예비신부에게 프러포즈를 아직 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이에 이날 연세FC와의 경기에서 골을 넣으면 프러포즈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안정환은 양준혁을 수비수가 아닌 공격수로 기용하며 선발선수로 이름을 올렸고, 김성주는 연세FC에게 "양준혁씨가 골을 넣으면 5분 정도 시간을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양준혁은 29도의 더위에 응원하는 예비신부를 내내 걱정했다. 그는 "들어가있어" "얼굴 안 타나" "물 먹을래?"라며 다정한 예비신랑의 모습을 보여줬다. 안정환도 박현선씨가 자신들을 계속 지켜보자 부담스러워 했고, 양준혁도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에 평소 기량을 발휘하지 못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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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FC는 창단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막강한 실력을 자랑했다. 연세FC는 어쩌다FC의 공격을 차단하며 경기 흐름을 이끌다 선제골을 넣었다. 선제골을 넣은 후 연세FC는 양준혁의 만세 타법 세리머니를 펼치기도 했다. 김성주와 정형돈은 어쩌다FC의 경기력을 아쉬워 했다. 양준혁은 전반전이 끝나자 "벌써"라며 놀랐다. 안 감독은 "저들보다 우리가 안 뛴다. 안 뛰는데 어떻게 이기냐"고 말했다. 

후반부 경기도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 이형택이 빠르게 공격을 시도했지만 상대의 플레이에 넘어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양준혁 또한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뛰었지만 찬스를 살려내지 못했다. 대회 전 마지막 평가전은 아쉽게 끝났고, 멤버들은 "지금까지 만난 팀 중 제일 잘한 것 같다"고 털어놨다. 결국 양준혁의 프러포즈 골도 불발됐다. 박현선씨는 그럼에도 "고생하셨습니다"라고 밝게 박수를 치며 양준혁을 다독였다. 

박현선씨는 경기를 지켜본 소감에 대해 "오늘은 안 되겠구나 했다. 다음 기회를 노려야겠구나"라고 솔직하게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리고는 "너무 열심히 뛰어주신 선수님을 보니까 감동이었다"면서 활약이 돋보였던 선수로는 양준혁이 아닌 모태범, 이대훈을 꼽으며 "너무 열심히 잘 뛰셨다"고 솔직하게 말해 웃음을 더했다. 이후 양준혁이 멤버들과 준비한 프러포즈를 공개, 무릎을 꿇고 반지를 선물하며 박현선씨를 웃음 짓게 했다.

하지만 왼손이 아닌 오른손에 끼워주는 실수로 끝까지 웃음을 자아냈다. 박현선씨는 "짜고치는 고스톱도 감동스럽다. 너무 감사하다.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양준혁은 "나와 결혼해줄래?"라는 질문 없이 무작정 반지를 끼운 것을 반성하며 "평생 행복하게 해줄 테니까 결혼해줄래?"라고 다시 프러포즈를 했고, 박현선씨는 "내가 데려가줄게"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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