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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180㎝ 넘으면 코로나 걸릴 확률 두 배…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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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선수 조너선 쿠밍가 <자료 사진>© AFP=뉴스1
농구 선수 조너선 쿠밍가 <자료 사진>© AFP=뉴스1

키가 큰 사람들이 코로나19에 걸릴 가능성이 키가 작은 사람들에 비해 2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에어로졸(공기중 미립자) 형태로도 전파되는데 키 큰 사람들이 상부에 떠 있는 바이러스 섞인 공기를 마실 확률이 더 높아지기 때문이다.

30일 영국 언론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최근 영국 맨체스터대와 오픈유니버시티 등의 전문가를 포함한 글로벌 연구팀은 미국과 영국에서 2000명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다. 개인적인 특징, 일, 생활습관이 코로나19 전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기 위한 조사였다.

그 결과 키가 6피트(182센티미터) 이상인 사람들이 코로나 발병 위험에 2배 이상 더 노출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를 퍼뜨리는 주된 매체로 알려진 침방울은 상대적으로 짧은 거리를 이동하고 나온 후 금세 바닥으로 떨어진다. 하지만 환기가 잘 되지 않는 곳에서 바이러스가 섞인 에어로졸은 오랫동안 상층부에 머물러 있을 수 있다.

연구진은 "침방울에 의한 전염이 발생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사회적 거리 두기가 여전히 중요하지만, 에어로졸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다. 또 실내공간의 공기정화 역시 더 깊이 탐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지난 9일 발표한 최신 코로나19 전파 지침에서 "일부 확진 사례가 합창단 연습, 레스토랑, 체육관 등 실내 혼잡한 공간에서 나왔다"며 "이는 에어로졸 전파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또한 부엌이나 숙소를 공유하는 것이 코로나 확산 위험을 높인다는 것을 밝혀냈다. 영국은 이런 경우 코로나에 걸릴 위험이 1.7배 높았지만 미국은 3.5배나 더 높았다. 이번 연구는 의학 논문 공개 사이트인 medrxiv.org에 발표되었으며 아직 동료들의 검토를 받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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