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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초점] '강철비2' 정우성 vs '다만악' 이정재, 절친의 성수기 흥행 경쟁

[편집자주]

'강철비2',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스틸 © 뉴스1
'강철비2',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스틸 © 뉴스1
"깊이는 '강철비2', 액션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이정재)

연예계 대표 절친인 두 스타가 여름 극장가에서 맞붙는다. 배우 정우성과 이정재가 각각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과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로 흥행 경쟁을 벌이는 것. 약 일주일 간격을 두고 극장가에서 맞붙는 이들 배우들이 어떤 흥행 성적을 낼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극장가를 먼저 찾아온 이는 정우성으로, 지난 7월29일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감독 양우석)이 개봉했다. '강철비2: 정상회담'은 남·북·미 정상회담 중에 북의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을 그리는 영화로 정우성 외에 곽도원 유연석 및 앵거스 맥페이든 등이 출연했다. 

'강철비2: 정상회담'은 언론시사회 이후 잠수함 액션이라는 영화적 재미와 남북문제 및 통일에 대한 묵직한 화두가 어우러진 영화라는 호평을 받으며 개봉 첫날 강동원 주연의 '반도'를 밀어내고 22만 관객을 동원했고, 개봉 이틀째인 지난달 30일에는 13만1233명을 동원하며 누적관객수 35만7261명을 달성해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했다. 

'강철비2: 정상회담'의 선전 속에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오는 5일 극장가를 찾아온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태국에서 발생한 충격적인 납치사건이 자신과 관계된 것임을 알게 된 암살자 인남(황정민 분)이 태국으로 향하는 사이 그가 자신의 형제를 암살한 것을 알게 된 레이(이정재 분)가 무자비한 복수를 감행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액션 스릴러 영화다.

정우성 이정재는 각각 다른 장르와 다른 역할로 관객들과 만난다. 정우성은 '강철비2: 정상회담'에서 대한민국 대통령 한경재 역을, 이정재는 극 중 무자비한 추격자 레이 역을 각각 맡았다. 영화를 통해 확인된 두 배우의 열연 또한 기대 이상이다.

정우성은 잘생긴 비주얼에 대한 선입견을 넘어 대통령 한경재를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는 호평을 받았고, 이정재는 영화 '관상' 못지 않게 등장부터 강렬한 존재감으로 스크린을 압도했다.

이정재는 지난 7월30일 진행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관련 인터뷰에서 정우성과 흥행 대결 구도를 형성하게 된 것에 대해 "주제나 그런 내용이 깊은 영화는 '강철비2: 정상회담'이라는 좋은 영화가 있다"라며 "그러한 느낌을 얻고 싶은 분은 '강철비2'를 봐주시고, 시원하게 액션이 강렬한 것을 좀 보고싶으시면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를 봐주시면 좋겠다"는 답변을 전했다.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 스틸 © 뉴스1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 스틸 © 뉴스1
정우성 이정재 두 배우의 열연이 또 한 번 필모그래피에 의미있는 캐릭터를 남겼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정우성이 연기한 한경재는 분단의 당사국이지만 결정권은 갖지 못한 대한민국의 대통령, 그리고 미국과 북한 사이 중재자로 표현됐다는 점에서 관객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정우성은 평화협정을 이끌어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대통령으로, 그리고 '강철비2: 정상회담'이 풍자적으로 보여준 북한 위원장(유연석 분)과 미국 대통령 스무트(앵거스 맥페이든 분) 사이 블랙코미디도 유연하고 자연스럽게 해내며 유쾌한 웃음도 안겼다.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스틸 © 뉴스1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스틸 © 뉴스1
이정재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개봉 이전부터 '관상'의 수양대군과 '신과 함께' 시리즈의 염라대왕을 잇는, 또 한 번의 강렬한 캐릭터를 남길 것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그가 맡은 레이는 한번 정한 타깃은 놓치지 않는 추격자로, 인남(황정민 분)을 향한 무자비한 복수를 계획하게 되는 인물이다. 

이정재는 캐릭터를 구축하는 데 있어서 만큼은 '관상' '신과 함께' 뿐만 아니라 '도둑들' '암살'에서도 탁월한 능력을 보여준 바 있다. 이정재가 '신세계' 이후 재회한 황정민과의 여전한 호흡부터 파격적인 스타일링 및 액션까지 선보인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를 통해서는 과연 어떤 평가를 이끌어 낼지 벌써부터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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