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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초점] 부부 예능 전성시대…명과 암

[편집자주]

JTBC '1호가 될 순 없어' / 채널A·SKY '애로부부' © 뉴스1
JTBC '1호가 될 순 없어' / 채널A·SKY '애로부부' © 뉴스1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과 TV조선(TV CHOSUN)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이하 '아내의 맛)에 이어 후발주자로 JTBC '1호가 될 순 없어'와 채널A·SKY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이하 '애로부부')도 주목받으며, 부부 예능은 전성시대를 맞고 있는 모습이다. 

올해 방송 3주년을 맞은 '동상이몽2'과 2주년을 맞은 '아내의 맛'은 부부 예능의 인기를앞장서서 온 쌍두마차다. 다양한 스타 부부들의 일상을 담으면서도 시청자들의 현실적인 공감까지 이끌어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런 기존 부부 예능에 신선한 설정을 무기로 한 '1호가 될 순 없어'와 '애로부부'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1호가 될 순 없어'는 최양락 팽현숙 부부, 박준형 김지혜 부부, 강재준 이은형 부부 등 코미디언 부부 세 쌍이 출연, 리얼한 결혼 생활을 보여주는 관찰 예능 프로그램이다. 유독 코미디언 커플 중 '이혼 1호'가 탄생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집중적으로 탐구한다는 주제로 기획됐다. 기존의 부부 예능들이 다양한 스타 부부들의 일상을 주제로 했다면 코미디언 부부에만 국한해 이야기를 풀어나간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가졌다. 코미디언 부부들 답게 매회 일상을 통해서도 웃음을 주고 있는 점도 '1호가 될 순 없어'의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애로부부'는 실제 부부들의 실화를 가지고 MC들과 패널들이 이야기를 나누는 형식으로 진행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19세 이상 관람가를 내세우며 현실 부부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관찰 예능에서 벗어나 토크쇼로 부부들의 이야기를 담아낸다는 점에서 기존 부부 예능과는 결을 달리했다.
JTBC '1호가 될 순 없어' © 뉴스1
JTBC '1호가 될 순 없어' © 뉴스1
신선한 설정의 프로그램들까지 등장하면서 부부 예능 프로그램들은 더욱 주목 받고 있다. 하지만 부부 예능들 간에 경쟁도 심해지면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자극적인 상황들을 담고 있다는 지적 역시 등장하고 있다. 

'1호가 될 순 없어'의 경우, 코미디언 부부들이 부부싸움을 하면서도 유쾌한 농담으로 분위기를 푸는 모습들을 자주 보여줬다. 이 과정에서 몇몇 부부는 서로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풀어내기도 했으나, 너무 자주 싸우는 모습을 방영한 것은 자극적이란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만들고 있다. 심지어 부부싸움 도중 아내가 남편에게 "병X아"이라고 하거나, 쪽파를 던지는 모습은 보기 불편하기까지 했다는 평가다.  

'아내의 맛' 역시 함소원 진화 부부와 관련, 부부 불화와 고부 갈등을 다루는데 비중을 많이 둔 모습을 보였다. 이 역시 자극적이란 지적을 양산해 냈다. 

'애로부부'는 실제 부부 사이에 벌어진 사건들을 다루는 만큼, 다소 자극적인 이야기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지난 7월27일 방송에서는 코미디언 홍가람 여윤정 부부가 출연해 부부 관계 횟수에 대한 주제까지 스스럼없이 얘기하는 모습이 그려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 한 방송 관계자는 "부부 예능이 스타들의 일상을 담는 프로그램이니 만큼 최대한 리얼하게 부부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라며 "출연자들 역시 그런 리얼함을 부각하기 위해 조금 큰 리액션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현실적인 부분을 그려내면서 싸우는 모습을 편집하기도 문제가 있다"라며 "자극성을 피하면서 현실적인 모습을 그려내는 게 어려움이 크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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