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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따구 유충' 인천 수돗물, 학교급식 가능"…안정화 선언

사태발생 23일만…인천시, 재발방지·원인규명 약속

[편집자주]

공촌정수장.(뉴스1DB)
공촌정수장.(뉴스1DB)
인천시가 250건이 넘는 '깔따구 유충'이 발견된 수돗물 정화작업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1일 밝혔다. 지난달 9일 사태가 발생한지 23일만이다.

시는 이날 공촌정수장과 부평정수장에서 공급되는 수돗물이 학교급식 재개 및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의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선언했다.

유충 사태는 지난달 9일 서구 왕길동의 한 빌라에서 처음 발견된 후 지난달 31일까지 총 257건으로 늘었다.

7월10~12일 3일 동안 각 1건씩 발견됐으며 7월13일엔 8건으로 늘었다. 이후 7월14일 23건으로 급증하기 시작해 7월15~23일 9일 동안은 하루 20건 안팎의 유충이 발견됐다.

유충 발견이 뜸해진 건 7월24일부터다. 7월24일 2건으로 뚝 떨어진 후 7월25일 3건, 7월26일 3건, 7월27일 2건, 7월28일 2건 등 5일 동안 2~3건만 발견됐다.

7월 29일에는 유충 사태 이후 처음으로 1건도 발견되지 않았으며 7월30일 다시 1건이 추가돼 누적건수는 257건이 됐다.

관계기관 조사결과 유충은 공촌·부평정수장의 활성탄 여과지에서 발생해 수도관을 타고 각 가정으로 유입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유충이 어떻게 수도관에 들어갔는지, 또 수도관에서 살아서 가정까지 갔는지 등에 대해서는 아직 알아내지 못했다.

시는 그동안 수돗물 안정화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 왔다. 유충 발원지로 지목됐던 활성탄 여과지 공정을 표준처리공정으로 전환하고 곤충퇴치기, 방충망 등을 설치해 깔따구 유입을 원천 차단했다.

또한 공촌·부평정수장을 비롯해 관련 배수지에 대한 청소작업 완료 및 배수지, 정수지 등 공급계통과 민원발생지역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박영길 상수도본부장은 "이번 사고에 대한 철저한 원인규명과 함께 재발방지를 위한 과학적 물 관리 시스템 도입에도 힘쓰겠다"며 "이번 일을 거울삼아 시민들이 믿고 수돗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더욱 안전하고 깨끗한 물 환경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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