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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박범계 사과 촉구 "윤희숙, 국민 대변한 것…뼈 때렸나"

통합당 "청부 입법 날치기 통화 후 쉬고 싶은데 쓴소리 거슬렸나"
장제원 "초선의원의 진정성 담긴 첫 연설…박범계 답지 않은 논평"

[편집자주]

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80회국회(임시회) 제7차 본회의에서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2020.7.3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80회국회(임시회) 제7차 본회의에서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2020.7.3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미래통합당은 1일 윤희숙 의원의 연설을 비판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사과를 촉구했다.

황규환 부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을 통해 "(박 의원은) 자판 두드리는 시간에 고통 받는 한 사람의 목소리라도 더 경청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지난달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임대차 3법에 대해 비판해 화제가 됐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윤 의원이 임차인을 강조하셨는데 소위 오리지널은 아니다. 국회 연설 직전까지 2주택 소유자이고 현재도 1주택 소유하면서 임대인"이라며 "국회의사당에서 눈을 부라리지 않고 이상한 억양 아니라 조리있게 말을 하는 것은 그쪽(통합당)에서는 귀한 사례이니 평가하는 것이다. 그러나 마치 없는 살림에 평생 임차인으로 산 호소처럼 이미지를 가공하는건 좀"이라고 평가했다.

황 부대변인은 "여야가 상호 비판하는 것을 누구 뭐라 하겠느냐"라며 "그런데 '눈 부라리지 않고 이상한 억양 아닌 그쪽에서는 귀한 사례'라고 말했다. 이상한 억양이 무엇인지, 명확히 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어 "마치 특정 지역을 폄하하는 듯 들린다. 아니면 특정인을 폄하하는 것인가"라며 "어느 경우에도 부적절하다. 금도를 넘었다. 사과하시라"라고 강조했다.

황 부대변인은 "또 (박 의원은) 편 가르기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며 "임대인과 임차인을 편 가르기 하더니 이제는 임차인끼리도 또 다시 편을 가르는 모양이다. 임대인도 국민이고, 임차인도 국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이) 청부 입법을 무사히 날치기로 마치고 편한 마음으로 쉬고 싶었는데 윤 의원의 쓴소리가 거슬렸나 보다"라고 비판했다.

장제원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윤 의원이 너무 뼈를 때리는 연설을 했나"라며 "박 의원답지 않은 논평을 했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정치권에서 논리가 부족할 때 가장 쉽게 쓰는 공격기술이 '메신저를 때려서 메시지에 물타기'인데 그런 기술을 박 의원이 쓰는 것은 아니지 않나"라며 "물론 그쪽(민주당) 분들이 자주 즐겨 쓰는 기술이지만 많은 전문가가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이 밀어붙인 주택임대차보호법의 부작용을 지적하면서 '전세가 월세로 대거 전환돼 국민의 주거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지점을 가장 걱정하고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아울러 "부정만 하지 말고, 윤 의원이 그 문제를 너무도 차분하고 진정성을 담아 미사여구 없이 연설을 하다 보니 국민이 크게 공감하는 것 아닌가"라며 "정치권에 몸담지 않았던 초선의원의 진정성 담긴 첫 연설을 여야를 떠나, 선배 의원으로서 격려해 주는 모습이 박범계 다운 모습이 아닐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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