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공유하기

삼성에 재도전장 낸 화웨이·모토롤라…하반기 폴더블폰 3차전

화웨이 메이트V·모토롤라 레이저5G 하반기 출시될듯

[편집자주]

모토롤라의 2세대 폴더블 폰 '레이저2020 5세대(5G)'가 중국 웨이보를 통해 유출됐다(마이스마트프라이스 갈무리) © 뉴스1
모토롤라의 2세대 폴더블 폰 '레이저2020 5세대(5G)'가 중국 웨이보를 통해 유출됐다(마이스마트프라이스 갈무리) © 뉴스1

삼성전자가 오는 8월5일 언팩에서 차세대 폴더블 폰 '갤럭시Z폴드2'를 공개한다. 오는 9월에는 '갤럭시Z플립 5세대(5G)'도 출시할 전망이다.

폴더블 라인업의 신제품을 연달아 출시하는 삼성전자에 화웨이와 모토롤라가 다시 도전한다. 양사는 올해 하반기 폴더블 폰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지난해 삼성전자의 갤럭시폴드와 화웨이 메이트X의 경쟁구도 이후 세번째 '폴더블 대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모토롤라 레이저 5G 실물 유출…'디자인·스펙 개선'

2일(현지시간) 인도 IT매체 마이스마트프라이스(mysmartprice)는 "모토롤라의 2세대 폴더블 폰 '레이저2020 5세대(5G)'가 중국 웨이보를 통해 유출됐다"며 유출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레이저2020 5G는 전작에 비해 하단 부분 턱의 크기가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또 중앙 하단에 위치해있던 물리 버튼도 사라졌다.

펼친 상태를 보면 5G라는 이름과 달리 롱텀에볼루션(LTE) 네트워크를 잡고 있다. 베젤이 줄어든만큼 디스플레이 크기는 전작보다 약간 큰 모습이다. 가운데 부분 노치는 그대로다. 전면 카메라 통화스피커 옆에 위치해 있다.

접은 상태를 보면 외부 디스플레이 크기는 전작과 유사했다. 디스플레이 하단에는 단일 카메라 렌즈 1개와 플래시가 보인다.

미국 IT매체 폰아레나에 따르면 메인 카메라는 4800만화소다. 내부 카메라는 2000만화소 카메라인 것으로 알려졌다.

폰아레나는 "모토롤라의 이번 제품의 코드명은 '모토롤라 오딧세이'"라며 "운영체제로는 안드로이드10을 사전 탑재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또 레이저2020 5G는 모바일 프로세서(AP)로 스냅드래곤765를 탑재할 전망이다. 폴더블 폰의 원가를 낮추면서 5G를 제공하기 위한 선택이다. 내부 저장용량은 256기가바이트(GB)고 8GB 램을 탑재할 전망이다. 배터리 역시 지난 모델보다 증가한 2845밀리암페아(mAh)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화웨이 메이트V 출시 예상 디자인(렛츠고디지털 갈무리) © 뉴스1
화웨이 메이트V 출시 예상 디자인(렛츠고디지털 갈무리) © 뉴스1

◇화웨이 '메이트V' 출격 대기…"9~10월쯤 출시 예정"

화웨이 역시 올해 9월에서 10월 사이 세번째 폴더블 폰 '메이트V'를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네덜란드 IT매체 렛츠고디지털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화웨이는 기존에 화웨이 메이트X2로 알려진 제품을 '메이트V'로 명명했다.

새로운 폴더블폰 메이트V는 전작과 달리 갤럭시폴드 시리즈처럼 안으로 접히는 '인폴딩' 시스템을 채택했다.

접힌 상태의 왼쪽 부분에는 카메라 모듈이 위치해있다. 총 4개의 렌즈가 장착될 것으로 보이며, 정사각형 모양의 마지막 카메라 렌즈는 '폴디드 줌' 렌즈일 가능성도 있다. 외부 디스플레이는 나머지 절반 부분에 해당하는 직사각형 형태로 보인다.

중국 IT매체 기즈모차이나는 "이번 메이트V는 120헤르츠(㎐) 주사율을 지원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며 "전작인 화웨이 메이트Xs는 비싼 가격 때문에 판매량이 많지 않았는데, 메이트V의 가격이 중요하다"고 보도했다.

로스 영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트(DSCC)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월 "화웨이가 클램셸 방식과 인폴딩 방식의 폴더블폰을 구상하고 있다"며 "오는 9월에서 10월쯤 출시될 것"이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오는 8월5일 언팩을 앞둔 삼성전자가 이번에 공개할 신제품 5종의 실루엣을 공개했다. (삼성전자 뉴스룸 제공)© 뉴스1
오는 8월5일 언팩을 앞둔 삼성전자가 이번에 공개할 신제품 5종의 실루엣을 공개했다. (삼성전자 뉴스룸 제공)© 뉴스1

◇전작 대결에선 삼성 완승…화웨이 "삼성에서 납품받을듯"

앞서 '갤럭시폴드와 화웨이 메이트X', '갤럭시Z플립과 모토롤라 레이저' 간에 벌어졌던 폴더블 대전은 삼성전자의 압승으로 끝났다는 평가다.

갤럭시폴드는 출시 전 '힌지 논란'을 겪었지만, 결함을 수정한 뒤 출시해 국내외에서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2개월 뒤 출시된 메이트X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수준 차이를 메꾸지 못하고, 중국 내에서만 극소량 출시됐다. 오픈 마켓 등에서의 판매도 지양하고 자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판매해 불만이 제기되기도 했다.

모토롤라 레이저도 글로벌 출시를 포기하고 자국 시장인 미국 내에서만 판매했다. 그러나 미국 IT업계에서 완성도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는 등 굴욕을 겪어야 했다.

IT 매체 더버지(The Verge)의 디터 본 에디터는 모토롤라 레이저에 대해 "(다른 폴더블폰에 비하면) 비싸진 않은 편"이라고 하면서도 "그러나 그만한 가치도 없다"고 비판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2는 디스플레이를 초박형유리(UTG)로 바꾸고, 전작의 약점으로 지적된 작은 외부 디스플레이의 크기도 키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화웨이의 경우 전작에서는 BOE에서 납품 받은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기술 수준 차이가 지적됐는데, 이번에는 삼성디스플레이의 패널을 납품받기 때문에 제품 자체의 완성도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로딩 아이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