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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피, 코로나19 환자에 퇴행성신경 질환 치료 물질로 임상시험

RIPK1 억제제, 전신 염증질환에 적용 가능
미 데날리 테라퓨틱스의 ‘DNL758’ 임상 1b상

[편집자주]

다국적제약사 사노피가 미국 바이오벤처인 데날리테라퓨틱스가 개발한 RIPK1억제제 'DNL758'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1b상에 들어간다. © AFP=뉴스1<br /><br />
다국적제약사 사노피가 미국 바이오벤처인 데날리테라퓨틱스가 개발한 RIPK1억제제 'DNL758'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1b상에 들어간다. © AFP=뉴스1


다국적제약사 사노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를 위해 'DNL758(또는 SAR443122)'의 임상1b 단계를 시작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DNL758을 개발한 미국 바이오벤처 데날리테라퓨틱스는 파트너사인 사노피가 임상1b상에서 심각한 폐질환을 앓고 있는 성인 코로나19 환자들을 대상으로 자사의 저분자 RIPK1억제제 DNL758의 투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RIPK1은 종양괴사인자알파(TNF-α) 수용체 경로에서 신호 단백질 역할을 해 인체조직의 염증과 세포사멸을 조절한다. 즉 RIPK1의 활성을 억제해 TNF-α가 과잉반응 하지 않도록 차단할 수 있다.

TNF-α는 면역물질인 사이토카인 물질의 일종으로 종양을 괴사시키는 작용을 수행한다. 반면 다양한 만성염증 질환의 염증 유발물질로도 알려져 TNF-α와 TNF 수용체를 표적으로 한 많은 치료제가 개발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중증 코로나19 환자들의 RIPK1 억제제가 환자들의 과잉면역반응을 줄여 과도한 염증으로 인한 조직 손상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노피와 데날리 뿐 아니라 다국적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염증성 질환을 대상으로 RIPK1억제제를 개발하고 있다.  

사노피는 이번 DNL758의 중증 코로나19 환자67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대조 방식으로 임상1b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임상시험은 2021년 1월 완료될 예정이며 DNL758의 안전성 뿐 아니라 약물이 환자들의 면역체계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할 계획이다.  

라이언 와츠 데날리티라퓨틱스 최고경영자는 "TNF경로에서 알려진 목표물인 RIPK1을 억제하면 신체의 면역반응을 크게 조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파트너사인 사노피가 DNL758에 대한 임상 시험을 중증 코로나19 환자들에게로 확대하고 있으며 이 끔찍한 전염병에 맞서는 해결책을 제공하는 노력에 동참하게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데날리와 사노피는 지난 2018년 20월 이 RIPK1 억제제의 글로벌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양사는 코로나19와는 별도로 중추신경계 질환을 대상으로 DNL788을, 염증성 질환에 대해서는 DNL758을 시험 중이다.

양사는 함께 DNL758의 개발 및 상용화에 합의했다. 사노피는 계약금 1억2500만달러(약 1494억원)를 포함해 DNL758의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모든 비용을 충당하며 데날리는 개발 및 상용화에 따른 단계별 마일스톤 및 경상로열티를 받을 예정이다.

한편 사노피와 미국 리제네론은 자사의 류마티즘 관절약 치료제 '케브자라(성분 사릴루맙)'는 지난 달 초 미국에서 인공호흡기 치료가 필요한 중증 코로나19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임상3상에서 1차 및 2차 주요 효능평가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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