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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람 쇼케이스? '1위-꼴찌 대결' NC-한화전이 주목받는 이유

등판 기회 많지 않은 정우람, 트레이드설 계속
불펜 불안 NC, 대권 도전 위해 정우람 필요

[편집자주]

한화 이글스 마무리 투수 정우람.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한화 이글스 마무리 투수 정우람.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가 맞붙는다. 선두와 최하위의 대결이지만 관심이 큰 경기다. 한화의 마무리 투수 정우람 때문이다.

NC와 한화는 4일부터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즌 10~12차전을 치른다. 객관적인 전력만 놓고 보면 싱거운 대결이 예상된다. 앞선 9차례 경기에서도 NC가 7승2패로 우위를 점했다.

승패보다 선수 한 명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바로 한화의 마무리 투수 정우람이다. 최근 정우람의 트레이드 가능성이 KBO리그 전체의 큰 이슈로 떠오른 상황. 마침 불펜 사정이 좋지 않아 정우람에 대한 필요성이 큰 NC가 한화와 맞붙게 됐다.

정우람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불펜 투수다. SK 와이번스에서 정상급 불펜 요원으로 활약하다 2016년부터 한화와 FA 계약을 맺은 뒤 올 시즌까지 5시즌째 활약 중이다. 2018년에는 35세이브로 구원왕에 오르며 한화의 가을야구 진출을 이끌기도 했다.

올 시즌 등판 기회가 많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마무리 투수는 팀이 앞서고 있는 상황이 만들어져야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올 시즌 한화는 100패를 걱정하는 처지. 자연스럽게 정우람을 트레이드 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반대로 NC는 선두를 달리고 있음에도 불펜 보강이 절실한 팀이다. NC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6.15로 9위다. 이 부문 최하위 SK 와이번스(6.18)와 격차도 크지 않다.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불펜의 불안을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

3연전 기간 중에 트레이드 논의가 이루어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만약 정우람이 등판해 위력적인 공을 던진다면 NC의 구미를 더욱 당길 수도 있다. 정우람은 지난달 31일 잠실 LG 트윈스전(2이닝 1실점) 이후 사흘을 쉰 상태라 이번 3연전 등판 가능성이 높다.

NC는 지난 주말 두산 베어스와 홈 3연전에서 불펜 불안이 여실히 드러나며 1승2패를 기록했다. 아직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오는 2위 키움 히어로즈와 승차는 4경기로 좁혀졌다. 불펜 보강 필요성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

정우람을 필요로 하는 구단은 NC 외에도 많다. 한화 입장에서도 올 시즌 활용도가 떨어지는 정우람을 내주고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선수를 영입한다면 손해 볼 것이 없다. 올 시즌 트레이드 마감일은 오는 15일. 마감일이 다가올수록 정우람의 가치는 점점 높아지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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