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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크루즈선서 집단감염…승무원·승객 무더기 확진

[편집자주]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해 시드니서 80km 떨어진 포트켐블러에 정박한 크루즈선 루비 프린세스의 승선객들이 밖을 내다보고 있다(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 로이터=뉴스1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해 시드니서 80km 떨어진 포트켐블러에 정박한 크루즈선 루비 프린세스의 승선객들이 밖을 내다보고 있다(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 로이터=뉴스1  

노르웨이 크루즈선(유람선)에 탑승한 이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BBC가 관련자들의 말을 인용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크루즈선 로알드 아문센호를 타고 여행한 수백명의 승객들이 검진을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이 선박의 소유 회사인 허티그루텐이 발표했다.

대니얼 스켈담사이드 허티그루텐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실수를 저질렀고 심각한 상황이다"며 "모든 레저 크루즈 여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로알드 아문센호는 북극의 스발바르로 일주일간 항해를 떠났으며, 9월 영국과 스코틀랜드의 항구도 방문할 예정이었다.

선박이 북극항 트롬소에 정박한 직후인 지난달 31일 승무원 4명이 코로나19감염 증세로 병원에 입원했고, 이후 양성반응이 나왔다.

이어서 승무원 32명이 추가로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중에는 독일, 프랑스, 필리핀 국민이 포함됐다. 또한 지난달 17일부터 이 배를 타고 여행한 387명 중 지금까지 5명의 승객들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

노르웨이 정부는 이번 일을 계기로 최소 14일 동안 100명 이상이 탑승하는 모든 크루즈선의 승객에 대해 하선을 금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경찰은 로알드 아문센호에서 코로나19 양성반응자가 나오기 전에 법을 어긴 행위가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월에는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했던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총 712명의 확진자와 13명의 사망자가 나온 바 있다.

이 밖에도 미국의 크루즈선 '그랜드 프린세스'호, 이탈리아의 크루즈선 '코스타 애틀랜티카'호, 이집트의 크루즈선 '리버 아누켓'호 등을 비롯한 여러 크루즈선에서 수십 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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