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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코로나19 방역에 '특급경보'…"고도의 각성 발휘"

'불법 귀향자' 재언급…방역 경각심 높이는 듯
평양·신의주·남포 등 주요 도시 방역사업 박차

[편집자주]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평양시의 비상방역사업 현황을 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평양시의 비상방역사업 현황을 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특급경보'를 내린 북한이 "조성된 방역 위기를 타개하는 데서 최대의 적은 해이성"이라며 각성을 촉구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1면에 '최대비상체제는 고도의 각성과 엄격한 준수를 요구한다'라는 제목의 논설을 싣고 이 같이 밝혔다.

신문은 "최대비상체제 하에서의 방역전의 성과 여부는 전적으로 그를 대하는 사람들의 관점과 각오에 달려있다"라며 "각성하여 긴장하게 일하는 사람에게는 당의 의도와 어긋나게 행동하는 현상이 절대로 나타날 수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최근 개성시에서 위험한 사태가 발생했다"라며 "불법 귀향자에게서 악성비루스감염자로 의진할 수 있는 석연치 않은 결과가 나온 것과 관련하여 해당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가 비상 방역체계를 최대비상체제로 이행하도록 하였으며 특급경보를 발령하였다"라고 코로나19와 관련한 최근 상황을 정리했다.

특히 지난달 19일 재입북했다고 알려진 코로나19 '의진자'가 다시 신문에 언급된 것은 지난달 27일 이후 처음이다. 이는 해당 의진자에 의해 촉발된 현 특급경보를 상기시키고 방역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편 의진자의 상태가 여전히 '석연치 않은 결과'로만 설명된 것을 미루어 볼 때 그의 건강에 별다른 변화는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격리 기간도 2주가량 지난 만큼 북한 내 코로나19에 대한 '실체적 위협'은 일정 부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악성 전염병을 통제·관리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자평하며 탕개를 늦추었다가 엄중한 후과(나쁜 결과)가 초래되고 있는 나라들의 실태가 보여주는 엄연한 현실"이라며 방역의 고삐를 당기고 있는 만큼 의진자에 대한 완전한 확진 판정은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관련한 남포수출입품검사검역소의 방역사업 현황을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관련한 남포수출입품검사검역소의 방역사업 현황을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이날 신문은 3면 전체를 할애해 코로나19 방역과 관련된 특집 기사를 싣고 수도 평양을 비롯한 신의주, 남포 등의 방역사업 현황을 자세히 전했다.

평양은 지하철·버스 등 평양시로 들어오는 입구와 주요 지점마다 방역초소를 증강 배치하고 방역진을 구축하고 있다. 또 평양시의 의료진은 주민에 대한 검진을 진행해 발열 증상을 보이는 사람과 호흡기 질환을 가진 환자들을 찾아내는 방역사업을 진행 중이다.

신의주시에서는 특급경보에 맞게 새로운 방역초소와 방역 인원을 증강하고 있다. 이어 보호복, 마스크, 비접촉식 체온계 등의 방역물자 보장에도 힘쓰고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남포시는 배가 들어오는 항만 시설이 있는 만큼 방역에 더욱더 철저한 모습이다. 특히 남포수출입품검사검역소는 사람과 물자 교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신문은 "이곳 검역소에서는 악성 전염병의 유입 공간을 차단하기 위해 검사검역을 보다 치밀하게 실시하고 있다"라며 "입항하는 배들에 대한 전면 소독을 엄격히 진행하고 납입 물자들에 대한 방치 전 소독과 방치 후 소독을 어김없이 깐깐히 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 "하선 작업에 동원된 성원들이 출입 시 소독 통로를 반드시 통과하도록 하는 것을 비롯하여 제정된 행동 질서와 방역 규율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하고 있다"라며 "남포수출입품검사검역소에서는 비상 정황이 발생할 경우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검사기구와 설비들을 철저히 갖추고 방역 전선을 믿음직하게 지켜가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신문은 "당의 노선과 정책, 결정을 사상적으로 접수하고 철저히 관철해나가는 여기에 충성의 길, 애국의 길, 인민을 위한 길이 있다"라며 사상 무장을 강조하기도 했다. 방역 사업이 일정 부분 안정화 단계에 들어섰다는 판단하에 이번 사안을 내부 결속을 다지는 계기로도 활용하는 모습이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관련한 평양시의 비상방역사업 현황을 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관련한 평양시의 비상방역사업 현황을 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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