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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예술위원회 'Y작가 성희롱사건'에 "책임통감"

예술위, Y작가 심의위원후보 자격 정지
믹스라이스 2020년 지원사업, 성희롱 등 연관성 검토

[편집자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전경 © News1 DB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전경 © News1 DB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가 최근 성희롱 의혹이 불거진 미술가 Y작가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4일 밝혔다.

예술위는 입장문에서 "Y작가의 성인지 감수성과 관련한 평판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고 지원 및 의사결정 기구에 참여시켜왔다는 점에서이번 사건에 대한 예술위의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Y작가는 예술위에서 2012년 실험적 예술 다양성 지원, 2017년 국제예술교류 지원에 참여한 바 있다. 또한 그는 2019년도에 예술위 심사위원 후보군에 포함됐으며, 2018년 예술지원정책소위원회에서 민간위원으로 활동했다.

Y작가 성희롱 사건이 지원 사업의 의사결정자나 운영권한자 사이에 퍼져있던 남성중심 문화가 여성 예술인의 성희롱·성폭력으로 쉽게 이어진 것을 재확인한 사안이라고 예술위는 규정했다.

이에 예술위는 Y작가를 이번 성희롱 사건 이후로 심의위원후보 자격을 정지했으며 앞으로도 관련 사항을 적극 검토하고 가능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예술위는 Y작가가 2020년 4월까지 속했던 믹스라이스가 지원받은 2020년 1차 한국예술 국제교류 지원과 관련, 성희롱 등과 연관성이 있는지를 검토하겠다고 했다.

예술위는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한계가 있다고 인정했다. "지원사업 선정 단체가 성희롱·성폭력 예방 등에 관한 서약서를 쓰도록 하고 있다"며 "서약서는 성폭력 예방교육 및 사건 지원, 2차 가해 금지 등을 담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제도가 미비한 상황"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예술위는 예술 현장에서 성폭력 피해자들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는 환경조성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과 함께 성희롱·성폭력 피해자를 지지하고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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