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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벤처 고용 67만명으로 증가, 투자 전년比 17.3%↓(종합)

"벤처 고용인력, 4대 대기업 육박…우리 경제 '버팀목'"
중기부 "3분기 투자 회복세…정부도 회복에 기여할 것"

[편집자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혁신 벤처·스타트업 상반기 일자리 및 투자 동향 브리핑'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중기부 제공) / 2020.08.04 © 뉴스1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혁신 벤처·스타트업 상반기 일자리 및 투자 동향 브리핑'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중기부 제공) / 2020.08.04 © 뉴스1

중소벤처기업부는 올 상반기 혁신 벤처·스타트업의 투자는 줄었지만, 일자리는 늘어났다고 밝혔다.

박영선 장관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혁신 벤처·스타트업 상반기 일자리 및 투자 동향 브리핑'에서 "코로나19로 모두 어려운 상황 속에서 혁신벤처가 버팀목 역할하고 있고, 포스트코로나 시대 주역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벤처기업의 일자리(6월 기준)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만7319명 증가한 66만7699명이다. 이는 우리나라 4대 대기업의 상시근로자 69만여명과 유사한 수치다. 평균 고용인원(19.6명)과 실제 고용정보제공에 동의하지 않은 3485개사까지 고려하면 4대 대기업보다 더 많은 73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박 장관은 "벤처부분의 일자리가 우리나라 경제 전체 규모의 일자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높아지고있다"며 "이런 벤처기업의 약진은 OECD 다른 국가에 비해 현재 우리나라 경제가 선방하는 주요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자료제공=중소벤처기업부) © 뉴스1
(자료제공=중소벤처기업부) © 뉴스1

◇ 일자리 창출 中心 '비대면 벤처'…대면 기업에 비해 고용 증가율 3배

비대면 벤처기업의 고용 증가율은 대면 기업의 3배를 기록하며 일자리 창출을 견인했다.

실제 비대면 벤처기업의 고용 증가율(6월 기준)은 8.9%로 대면 기업의 고용 증가율(3.0%)보다 약 3배 가까이 높았다. 기업당 평균 고용증감도 비대면 기업이 1.9명으로 대면 기업 0.5명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 장관은 "(이번 통계는)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일자리가 늘고 있다는 것을 실제 증명해 주는 것"이라며 "비대면 벤처 경우에는 (대면) 벤처기업에 비해 월등한 고용 창출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고용 증가규모와 증가율이 모두 높은 업종은 △정보통신업(+1만792명, 7.7%) △제조업(+9767명, 2.4%)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3507명, 6.8%) △도·소매업(+1744명, 12.5%)으로 전체 벤처기업 고용 증가의 94.5%를 차지했다.

특히 비대면과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분야의 고용이 눈에 띄었다. 제조업 내 고용증가 상위 3대 분야는 △의료·의약품 제조업(+1288명, 10.5%↑) △화학제품 제조업(+1355명, 5.5%↑) △의료·정밀·광학 기기 제조업(+1869명, 4.7%↑) 등의 순이었다.

또 비대면 도·소매업 고용증가 상위 3개사는 △컬리(+454명, 신선식품 배송) △프레시지(+170명, 온라인식품판매) △디홀릭커머스(+112명, 온라인의류판매) 등이 꼽혔다.

(자료제공=중소벤처기업부) © 뉴스1
(자료제공=중소벤처기업부) © 뉴스1

◇ 상반기 투자 및 펀드결성 "코로나 영향으로 감소, 비대면 기업 투자 비중 증가"

올 상반기 벤처투자는 전년동기 대비 약 17.3% 감소(3448억원 감소)한 1조6495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투자는 전년동기와 유사한 수준이었으나, 2분기 투자가 급감하면서 전체 상반기 투자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박용순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관은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올 2월부터 VC업계의 투자 대상기업 발굴(발굴부터 투자까지 통상 2~3개월 시차 발생)이 급감했다"며 "(이로 인해) 올해 2분기 투자가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업종별로 살펴보면, 벤처 투자는 최근 정부의 소재·부품·장비 정책의 영향으로 △정보통신기술(ICT)제조 △전기·기계·장비 △화학·소재 업종 등이 전년동기 대비 투자가 늘었다.

반면, 코로나19로 인한 투자기업 발굴 감소와 관련 산업의 침체 등의 영향으로 △바이오·의료 △영상·공연·음반 △유통·서비스 업종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벤처 투자 규모는 감소했지만, 주목할 점은 '비대면 벤처 투자 비중'이 증가했다는 점이다. 상반기 전체 벤처투자 중 비대면 분야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동기보다 5.4%p 증가한 46.6%로 비대면 분야 투자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상반기 벤처펀드 결성은 전년동기 대비 약 16.4% 감소한 1조138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결성된 펀드를 출자자별로 분석해보면, 정책금융이 395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2.4% 증가했다. 반면, 민간출자는 30.2% 감소한 7429억원을 기록했다. 민간부문에서는 특정금전신탁 등 개인출자(2412억원 감소)와 금융기관의 출자(1224억원 감소)가 큰 폭으로 감소한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혁신 벤처·스타트업 상반기 일자리 및 투자 동향 브리핑'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중기부 제공) / 2020.08.04 © 뉴스1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혁신 벤처·스타트업 상반기 일자리 및 투자 동향 브리핑'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중기부 제공) / 2020.08.04 © 뉴스1

◇ 하반기 벤처 투자 "3분기 투자세 회복세, 정부도 투자심리 회복에 기여"

중기부는 하반기 벤처 투자 및 펀드 전망에 대해 3분기에는 투자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VC의 투자처 발굴 활동 정상화',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바탕으로 3분기부터 벤처 투자가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란 설명이다. 

박 정책관은 "코로나 상황 속에서 투자 기업과 대면 접촉이 어려워 2분기 투자가 크게 감소했다"며 "VC업계의 활동 재개와 정부 정책 등에 힘입어 3분기 투자 감소폭은 2분기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상반기에 모태펀드가 1.3조원을 출자해 선정한 자펀드 2조5000억원이 속속 결성이 완료되고, 1조원 규모로 신규 조성하는 '스마트 대한민국 펀드'도 벤처투자 시장에 힘을 보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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