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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여행주간' 관광 수요 전월 대비 증가…"회복 신호"

KT·BC카드 빅데이터로 지역이동량, 관광소비지출 분석

[편집자주]

다양한 매력을 지닌 안동 류씨 집성촌, 안동 하회마을이 멀리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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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는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침체한 국내 관광 시장 수요를 활성화하기 위해 진행한 '2020 특별 여행주간'(7.1~9) 성과가 나왔다.
 
4일 문체부가 케이티(KT) 기지국 감지 통신이동 자료와 비씨(BC) 카드 사용실적 자료 등 빅데이터(거대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특별 여행주간 기간 지역방문(이동량)과 관광소비지출액 모두 전월(6월) 같은 기간(6.3~21)보다 증가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7.3~21) 수준에는 아직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별 여행주간 동안 지역방문자 수는 전월(6월) 동기 대비 4.1%가 증가했다. 특히 제주(23.6%), 강원(18.6%), 인천(9.0%) 순으로 높은 증가세를 보였고, 대부분의 지역에서 0.3~6% 사이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하지만, 그 기간 지역 감염이 발발했던 대전(-13%), 광주(-6.8%) 방문자 수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별 여행주간 기간 지역 방문자는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는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였지만 강원(6.8%), 전북(2.8%), 제주(1.4%)는 오히려 증가했다.

관광소비지출은 전월 동기와 비교했을 때, 숙박(29.9%), 여행사 지출(25.8%) 등 모든 분야에서 고르게 증가했고, 특히 교통비 부문이 30% 중·후반대(대중교통 38.3%, 자가용 34.2%)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부문별 고른 증가 덕에 전월 동기 대비 전체 관광소비지출은 26.9%나 성장했지만, 전년 동기 수준과 비교했을 때는 약 87.3% 정도의 회복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관광산업이 아직은 코로나19의 충격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특별 여행주간 동안의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가 6월보다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16.8%→△12.7%) 향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관광소비 지출액과 이동량 모두 전월 동기에 비해 증가한 것은 국내여행수요가 회복되는 신호로 판단된다"며 "특히 재난지원금 효과가 있었던 6월 상반기에 비해서도 여행수요가 증가한 것은 특별 여행주간 사업이 여행심리 회복에 기여했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 담당자는 "그러나, 케이티(KT)와 비씨(BC) 카드사로부터 받은 자료(데이터)만으로는 특별여행주간 사업과의 상관관계를 확인하는 데 한계가 있어, 설문조사 등을 활용한 심층적인 분석을 추가해 보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특별 여행주간 관련 이벤트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우선 캠핑장을 이용한 1만명에게 1만원씩 지원하는 '만만한 캠핑'과 한국 관광 품질 인증 숙박시설 할인 행사는 매진을 기록했다.

특별여행주간 전용 고속철도 할인권도 9676명이 구매했고, 여행주간 관련 온라인 행사에도 19만4000여명이 참여했다. 또한 여행주간 누리집(홈페이지)에는 지난해 봄 여행주간 하루평균 방문자수의 3.7배에 해당하는 하루평균 18만8000명(총 489만명)이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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