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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전문점→캠핑모임?'…당국 "근원환자 먼저지만 경로 더 조사해야"

커피전문점 근원환자 증상 24일 발현…캠핑 관련보다 빨라
"거리 3m에 등지고 있어 손잡이 등 조사…별도 고리 배제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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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할리스커피 선릉역점 앞으로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 2020.8.3/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지난 3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할리스커피 선릉역점 앞으로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 2020.8.3/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인 서울 강남 커피전문점(할리스커피 선릉역점)과 강원 홍천 캠핑모임의 연관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강남 커피전문점 관련 확진자의 증상이 더 먼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감염 경로가 강남 커피전문점에서 홍천 캠핑모임으로 전파됐을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다만, 커피전문점 확진자와 캠핑 모임 확진자 간 거리가 3m로 떨어져 있었고, 서로 등지고 앉아 있어 감염 경로에 대한 추가적인 조사가 더 필요한 상황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커피 전문점 관련 일자별 확진자 수를 보면 최초 지표환자(첫 확진자)는 증상 발현이 7월26일(27일 확진)이지만, 감염원이 되는 근원환자는 24일부터 증상(28일 확진)이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22일 할리스커피 선릉역점에서 커피전문점 관련 확진자 2명을 포함해 8명이 회의 중이었고, 강원도 홍천 캠핑모임 관련 확진자 역시 CCTV 한 화면 속에서 커피를 마시던 중이었다.

할리스커피에 자리했던 캠핑모임 관련 확진자는 캠핑모임 관련 확진자 중 가장 증상이 빨랐던 확진자로 지난 26일 최초 증상이 발현됐다.

증상 발현일로만 비교하면 강남 커피전문점 관련 확진자를 통해 캠핑모임 관련 확진자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그러나 둘 사이의 거리가 상당히 멀고, 인파가 많은 강남 지역의 특성상 또 다른 감염원을 통해 감염됐을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권 부본부장은 "캠핑장 관련 확진자 분이 할리스커피 회의 참석자의 테이블과 같은 장소 내에 30분을 체류했는데 거리상으로는 3m가 떨어져 있는 것이 CCTV상 확인됐다"며 "어떤 접촉이 있었는지 아직 확인하지 못해 손잡이 등 다른 노출 가능성에 대해 역학조사를 면밀히 조사 중이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가지 상황이 있을 수 있는데, (캠핑 관련 확진자와 )근원환자가 등지고 있는 자세에 있었기 때문에 손잡이라든지 다른 어떤 물건에 따른 전파를 생각할 수 있다"며 "동일 시간대를 전후로 해서 커피전문점에 있었던 다른 모든 분들에 대해서도 추적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강남, 선릉역 인근에 또 다른 클러스터들이 최근 개별적으로 있었기 때문에 별도 연결고리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며 "캠핑 모임 관련 확진자와 명쾌하게 말씀드리지 못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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