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승리한 KT 이강철 감독이 선수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이날 경기는 4대1로 KT가 승리했다. 2020.7.16/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키움 히어로즈의 외국인 선수 에디슨 러셀과의 대결을 기대하고 있다. 시카고 컵스 시절 월드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탰던 러셀을 보며 2000년 삼성 라이온즈에서 함께 뛰었던 훌리오 프랑코 현 롯데 잔류군 총괄코치를 떠올렸다.
이 감독은 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의 경기를 앞두고 "TV로 봤을 때 러셀은 컨택도 되고 약점이 없어 보였다"며 "무엇보다 기본기가 좋아 보였다, 베이스러닝을 참 착실하게 하더라"고 칭찬했다.
이 감독은 러셀을 바라보며 "착하다"는 표현을 썼다.
그는 "몸이 슬림한데 잘 빠졌고, 근육도 있다. 얼굴도 잘 생겼는데 야구를 착실하게 하더라"고 웃었다.
이 감독은 "예전에 훌리오 프랑코가 왔을 때 외국인 선수들이 이구동성으로 '저 선수가 왜 여기 왔지'란 말을 했었다"며 "외국의 경우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의 차이가 제법 크다. 메이저 선수들을 보면 알아서 기는 그런 게 있었다"고 설명했다.
러셀은 합류 후 키움에서 김하성이나 김혜성 등 젊은 선수들과 많은 대화를 하며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이강철 감독도 "프랑코의 경우에도 선수들이 먼저 다가갔었다"며 "항상 명품을 갖춰 입고 다녔다. 엄청 깔끔하게 다녔던 것이 인상적이다. 당시 프랑코는 '사람들이 날 보며 희망을 갖기 때문에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하더라. 동경할 만한 선수였다. 몸 관리도 심하다 싶을 정도로 운동 밖에 몰랐다"고 웃었다.
현재 롯데 2군에 있는 프랑코 코치는 2000년 삼성에서 132경기에 나와 타율 0.327 22홈런 110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이강철 감독은 이날 선발인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KT)와 러셀의 맞대결을 흥미롭게 바라봤다.
그는 "메이저리그 출신인 데스파이네가 근성으로 직구만 던질까 걱정이 된다. 호세 페르난데스(두산)만 만나면 데스파이네가 직구를 던지는데 155㎞까지 나오더라. 서로 자존심이 있기 때문에 굉장히 궁금하다"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