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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폭탄 맞은 충북 구하자"…민관군 복구작업 안간힘

공무원·군장병 비롯…'짜사모' 회원들은 주민들에 짜장면 대접

[편집자주]

충북 남부출장소는 4일 옥천군 군북면 추소리를 방문해 폭우로 밀려든 토사와 쓰레기 등 잔여물 처리를 도왔다. (충북도청 제공)2020.8.4/© 뉴스1
충북 남부출장소는 4일 옥천군 군북면 추소리를 방문해 폭우로 밀려든 토사와 쓰레기 등 잔여물 처리를 도왔다. (충북도청 제공)2020.8.4/© 뉴스1

수마가 휩쓴 충북지역 곳곳에서 피해 복구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거센 빗줄기가 잦아든 틈을 이용해 응급복구라도 끝내려고 민·관·군이 한마음으로 힘을 합쳤다.

충북 남부출장소는 4일 옥천군 군북면 추소리를 방문해 침수된 가구를 돕고자 팔을 걷어 붙였다. 폭우로 밀려든 토사와 쓰레기 등 잔여물 처리를 도왔다.

옥천군 군북면 일대는 폭우로 지반이 약해져 산사태가 집중 발생한 지역이다.

충북농업기술원 직원 40여 명도 이날 음성군 감곡면 단평리 한 인삼 재배 농가를 찾아 힘을 보탰다. 인삼 피해 줄기와 유실된 밭의 오물을 제거하고 사후관리 기술을 지원했다.

인삼 농가 관계자는 "직원들이 도와 비로 유실된 인삼포를 신속히 정비하고 피해 줄기를 제때 제거할 수 있었다"며 "자기 일처럼 도와준 직원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도청 직원 150명도 호우 피해로 시름에 젖은 여러 농가를 방문해 복구 일손을 도왔다.

청주·증평·진천·괴산 등 각지를 찾아 쓰레기 제거 등 피해복구를 위해 힘썼다.

공군 19전투비행단은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충주시 엄정면 수해 피해 가정을 대상으로 대민지원 활동을 한다.

장병 45명을 동원해 토사 제거와 가재도구 정리 등의 피해 조기 복구에 일조한다.

청주 공군사관학교 장병 60명도 수해를 입은 청주시 상당구 남일면에서 지반 붕괴 피해 복구 작업을 벌였다.

공사는 대민지원팀을 꾸려 현장에서 무너져 내리는 지반을 보강했다.

경북 경산에서 중국음식점을 운영하는 사람들로 구성된 짜사모(짜장면을 사랑하는 모임) 회원 10여 명은 괴산군 청천면 신포2리를 찾아 짜장면 300그릇을 전달했다.(충북도청 제공)2020.8.4/© 뉴스1
경북 경산에서 중국음식점을 운영하는 사람들로 구성된 짜사모(짜장면을 사랑하는 모임) 회원 10여 명은 괴산군 청천면 신포2리를 찾아 짜장면 300그릇을 전달했다.(충북도청 제공)2020.8.4/© 뉴스1

가용 살수차 부족으로 도로 복구가 늦어진다는 소식을 듣고 나선 기업도 있다.

향토기업 신양건설은 도로에 날리는 흙먼지 제거를 위해 살수차를 무상으로 제공했다. 이들은 충북 국지도 32호선 추정고개에서 진흙 제거를 도왔다.

충북뿐만 아니라 타지에서 호우피해 지역을 위해 발 벗고 나선 이들도 있다.

경북 경산에서 중국음식점을 운영하는 사람들로 구성된 짜사모(짜장면을 사랑하는 모임) 회원 10여 명은 괴산군 청천면 신포2리를 찾아 짜장면 300그릇을 제공했다. 피해 현장에서 복구를 위해 수고하는 주민을 위해 현장에서 직접 요리했다.

짜사모 회장 이홍락씨(46)는 "피해 주민이 끼니를 거르며 수해복구 작업을 하고 있을 것 같아 걱정돼 한걸음에 달려왔다"며 "맛있게 드시고 힘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지난 1일부터 도내 중북부지역에는 300~400㎜의 집중호우가 쏟아져 모두 284가구 555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일시 대피 주민도 241가구 465명에 달한다.

충북도는 폭우 피해가 큰 도내 북부권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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