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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차장 송민헌·서울경찰청장 장하연…고위직 인사(종합)

장하연 청장 '박원순 의혹' 수사지휘…송 차장 개혁 후속 작업
치안감 7명 인사도 단행…유진규 등 서울청 경무관 4명 승진

[편집자주]

장하연 서울경찰청장 내정자(경찰청 제공)© 뉴스1

장하연 경찰청 차장이 서울지방경찰청장으로 이동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의혹' 수사를 지휘한다. 송민헌 대구지방경찰청장은 경찰청 차장으로 승진해 김창룡 청장을 보좌하며 검·경 수사권 조정 후속 작업을 맡게 됐다.

4일 정부는 이들을 포함한 총 12명의 치안정감 치안감 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치안정감은 경찰청장 바로 아래 계급으로 서열 2위에 해당한다. 이번 인사를 통해 기존 치안정감 6명 가운데 5명이 교체됐다.
 
5명의 치안정감 인사자 명단에는 송민헌 청장·장하연 차장·진정무 경남지방경찰청장·김병구 제주지방경찰청장·최해영 대전지방경찰청장이 이름을 올렸다. 장 차장을 제외한 4명 모두 치안감에서 치안정감으로 승진했다. 

이번 인사와 함께 송 청장은 경찰청 차장으로, 장하연 차장은 서울경찰청장으로 내정됐다. 서울경찰청장과 경찰청 차장은 경찰청장에 이은 경찰 내 '넘버2'로 꼽힌다. 

장하연 서울경찰청장 내정자는 전남 목포 출신으로 경찰 내 대표적인 '정보통' 인사다. 경찰대 5기로 현 김창룡 청장보다 1기수 후배다. 장 내정자는 서울경찰청장직 수락 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내정자는 △청와대 국정상황실 파견 △경찰청 정보국장 △광주지방경찰청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맡았다.

송민헌 경찰청 차장 내정자(경찰청 제공)© 뉴스1

송민헌 내정자는 행정고시 39회에 합격한 뒤 1999년 경정 특채로 임용됐다. 행시 출신인 게 특징인 셈이다. 그는 △칠곡경찰서장 △주 시카고 총영사 △대구경찰청 2부장 △경찰청 정보심의관과 기획조정관 등을 역임했다. 

진정무·김병구·최해영 청장은 부산지방청장·인천지방청장·경기남부지방청장으로 각각 내정됐다.

진정무 내정자는 경찰대 4기로 김창룡 본청 청장과 동기다. 김 청장이 본 청장으로 취임하며 공석이 된 부산지방청장을 이번에 맡게 됐다. 진 내정자는 서울 용산경찰서장, 서울경찰청 청문감사관, 경기도 분당경찰서장 등을 지냈다.

경찰대 5기인 김병구 인천지방청장 내정자는 울산지방경찰청 제2부장, 서울청 기동본부장, 경찰청 경비국 대테러위기관리관을 역임했다. 

최해영 경기남부지방청장 내정자는 동국대학교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87년 경위(간부후보 35기)로 임용된 후 경찰청 인사담당관, 충남경찰청 1·2부장, 서울청 교통지도부장 등으로 근무했다.

치안정감 바로 아래 계급인 치안감 인사자는 총 7명이다. 이 가운데 과반수인 4명이 서울경찰청 소속인 점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치안감 인사자는 우종수 경찰청(중앙경찰학교장 직무대리), 서울경찰청 소속 유진규 경무부장, 김갑식 수사부장, 이문수 정보관리부장, 김준철 경찰관리관, 최승렬 경기남부지방청 제3부장, 송정애 충남지방경찰청 제2부장이다. 이들 모두 경무관에서 치안감으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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