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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폭우로 침수·토사유출 곳곳 통제…영서 5일까지 500㎜ 더(종합)

철원 4일 하루 256㎜ 내려…도내 누적 피해 303건
이재민 75명…태백선·영동선은 6일 운행재개 예상

[편집자주]

4일 오전 강원 원주시 부론면 정산1리의 한 논이 지난 1일부터 내린 폭우로 침수됐다. 2020.8.4/뉴스1 © News1 박하림 기자
4일 오전 강원 원주시 부론면 정산1리의 한 논이 지난 1일부터 내린 폭우로 침수됐다. 2020.8.4/뉴스1 © News1 박하림 기자

강원지역에 1~4일 나흘간 폭우가 쏟아지며 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4일 강원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5시부터 4일 오후 5시까지 폭우로 인한 피해는 침수 121건, 토사유출 33건, 기타 149건으로 총 303건이다.

현재 강원도에선 폭우로 낙석이 발생하는 등 곳곳에서 도로 출입, 교량 통행을 통제하고 있다.

화천군은 오후 7시부터 상서면 영서로 15초소 5번 국도 부근을 산사태 및 하천범람 우려로 통행을 제한할 예정이다.

양구군은 양구읍 군량리~방산면 금악리 성곡령 구간과 방산면 금악리~양구읍 상무룡1리 군도 6호선 구간을 낙석 및 산사태 등으로 차량을 통제했다.

앞서 화천군은 낙석으로 지방도 372호선(도마치고개) 1개 차선을, 토사 및 우수 유입으로 군도 15호선 산수화터널 진입 전 인근 도로를 통제하고 있으며, 양구군에서는 양구읍 파로호 한반도 섬 진입 목교 지점과 석현리~수인리~추곡 구국도(꼬부랑길)를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 위험 등으로 통제했다.

횡성군에서도 오후 3시 횡성댐 수문 방류(초당 300톤)로 북천리 잠수교, 섬강 하천변 출입을 통제했다.

폭우로 이재민도 생겼다.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재민은 4일 오후 5시 기준으로 37세대 75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철원에서만 28세대 49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75명의 이재민 중 비 소강상태를 보인 지역의 주민 17가구 34명은 귀가조치 됐으며 20가구 41명은 아직 마을회관, 경로당, 펜션 경로당 등으로 대피해 있다.

철도 운행도 아직 정상화 되지 않고 있다.

태백선(영월~제천)과 영동선(동해~영주)은 지난 2일부터 선로로 유입된 토사로 인해 여전히 운행이 중단되고 있다. 6일부터 운행 재개 예정이다.

토사유출로 통행이 제한됐던 철원군 근남면 융단리 국도 56호와 춘천시 신북읍 용산리 국도 5호는 지난 3일부터 다시 통행이 재개됐다.

농경지 등 사유시설 피해도 많았다.

춘천·영월 등 농경지 41.8㏊(춘천 17.9㏊, 영월 16.7㏊, 정선 4.5㏊, 원주 2㏊, 철원 0.3㏊, 화천 0.4ha)가 침수되기도 했다.

축사침수도 4건 발생했다.

강원지역에 최고 200㎜가 넘는 폭우가 내린 3일 강원 철원군 갈말읍의 한 아파트 단지 옹벽이 무너져 있다. 이 사고로 주차돼 있던 차량 1대가 매몰되고, 4대는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2020.8.3/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강원지역에 최고 200㎜가 넘는 폭우가 내린 3일 강원 철원군 갈말읍의 한 아파트 단지 옹벽이 무너져 있다. 이 사고로 주차돼 있던 차량 1대가 매몰되고, 4대는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2020.8.3/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또 주택 29동이 침수 등 피해를 봤으며 철원의 한 아파트 주차장은 옹벽이 유실돼 차량 5대가 피해를 봤다.

이외에도 춘천·철원·화천·홍천에서는 차량 4대가 침수됐다.

수문을 연 북한강 수계 댐들은 방류를 이어가고 있다.

청평댐은 초당 2373㎥의 물을 하류로 흘러 보내고 있고, 의암댐과 춘천댐 방류량은 각각 1356.1㎥/s, 431.6㎥/s이다.  

지난 3일 강원 춘천댐이 수문을 열고 물을 방류하고 있다. 2020.8.3/뉴스1 © News1 김정호 기자
지난 3일 강원 춘천댐이 수문을 열고 물을 방류하고 있다. 2020.8.3/뉴스1 © News1 김정호 기자

강원도는 지난 3일 오전 9시부터 재난대책본부 비상근무를 3단계로 격상해 운영하고 있다.

현재 장비 199대, 인력 1298명 등을 투입해 폭우 피해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은 강원도에 5일까지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매우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보했다.

특히 영서에는 4일 밤부터 5일 오후 12시 사이에 시간당 50~100㎜(일부 지역 120㎜ 이상)의 매우 강한 비와 매우 많은 양의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4일부터 5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영서 100~300㎜(많은 곳 500㎜ 이상), 영동 50~100㎜(많은 곳 150㎜ 이상)이다.

철원 동송읍 장흥리에는 오늘 하루 오후 4시30분 기준 256㎜ 비가 내렸다.

5일 밤부터는 강원도에 바람이 시간당 35~60㎞(10~16㎧)로 예상돼 강풍예비특보가 발표됐다.

강원도에는 횡성·원주·영월·철원·화천·춘천·태백과 고성·속초·양양·정선·인제·홍천·양구·평창의 평지 그리고 남부·중부·북부산지에 호우경보가 내려졌으며 강릉·삼척·동해의 평지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강원도 18개 시·군에 호우특보가 떨어진 것이다.

호우경보는 3시간 동안 강수량이 90㎜ 이상 또는 12시간 동안 180㎜ 이상의 비가 예상될 때, 호우주의보는 3시간 동안 강수량이 60㎜ 이상 또는 12시간 동안 110㎜ 이상의 비가 예상될 때 발효된다.

한편 지난 7월31일 오후 6시부터 8월4일 오후 5시까지 주요지점 누적강수량은 장흥(철원) 593㎜, 양지(철원) 452㎜, 사내(화천) 406㎜, 상서(화천) 385.5㎜, 철원 362.5㎜, 남이섬(춘천) 362㎜, 북춘천 358.8㎜, 춘천 338.8㎜, 영월 278.6㎜, 양구 221㎜, 홍천 219.6㎜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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