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강민호. 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강민호의 기선제압 스리런포와 마운드의 집중력을 앞세워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삼성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서 6-3으로 승리했다.

3연패를 끊은 삼성은 36승38패, 3연승에 실패한 두산은 42승32패를 기록했다.

삼성 선발투수 원태인은 5⅓이닝 동안 8피안타 1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시즌 6승(2패)을 수확했다.

두산은 대체선발 이승진에 이어 불펜 믿을맨 박치국을 투입했지만 타선이 침묵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삼성 강민호는 어깨 부상에서 복귀한 날 결승 스리런포까지 날리며 자축했다.

삼성이 시작부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회초 선두타자 박해민이 좌익수 왼쪽 라인을 타고 흐르는 깊숙한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이어진 1사 3루에서 구자욱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이원석이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계속된 2사 1,2루에서 이날 부상에서 복귀한 안방마님 강민호가 상대투수 이승진의 144㎞ 직구를 잡아 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포를 날렸다. 강민호의 시즌 11호 홈런.

즉각 두산도 반격했다. 1회말 선두타자 박건우가 우전안타로 기회를 열었고 이어 폭투가 나오자 이틈을 타 3루까지 진루했다. 호세 페르난데스의 유격수 땅볼 때 1점 만회한 두산은 후속타자 오재일이 추격의 투런포를 쏘아 올려 3-4 한 점차까지 쫓아갔다.

2회부터 소강상태가 이어진 가운데 삼성이 5회초 달아나는 점수를 뽑았다. 1사 후 박승규가 좌전안타와 도루에 성공, 1사 2루 기회를 잡았고 이원석이 좌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1타점 안타로 5-3을 만들었다.

삼성 오승환(오른쪽)과 강민호.  (삼성 라이온즈 제공) © 뉴스1

고전하던 두산은 6회말 1사 1,3루 찬스에서 박세혁이 중견수 뜬공, 김재호가 삼진으로 물러나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오히려 삼성이 9회초, 2사 만루 기회에서 상대투수 폭투 때 6점째 득점에 성공했다. 

삼성은 원태인에 이어 이승현-최지광-김윤수-오승환이 연이어 나와 3점차 리드를 지켜냈다. 오승환은 7세이브(1승2패)를 수확했다.